日, 아시아축구 기록 경신 행진
韓, 최근 A매치서도 3연패 열세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나란히 호평받았던 한국과 일본이 2차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답답한 공격력과 수비 실책을 노출하며 0-1로 패했다. 반면 일본은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한 경기 최다 골,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에서 일본이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각종 아시아 축구 기록을 경신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한국이 주도했던 아시아 축구 역사에 균열을 내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단일 경기 최다 골과 최다 점수 차 승리에 이어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3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앞선다. 한국은 통산 12회, 11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도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8회 연속 진출하며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토너먼트 진출 횟수에서는 일본이 4회로 한국보다 1회 더 많다.

[2026월드컵]답답韓…이러다 큰日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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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은 4강 신화를 썼지만 일본은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후 양국은 한동안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나란히 16강에 진출했고, 2006 독일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흐름이 바뀐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다.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꺾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반면 일본은 16강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두 나라 모두 16강에 진출했지만 일본은 우승후보인 독일과 스페인을 잇달아 꺾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축구의 최고 성적인 월드컵 4강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도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에 도전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는 22일 기준 일본의 4강 진출 확률을 9.2%로 전망했다. 한국은 3.1%에 그쳤다. 8강 진출 확률은 일본이 21.5%, 한국이 11.9%로 집계됐다.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럽 강호 네덜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한일전 흐름도 일본 쪽으로 기울어 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하는 등 최근 A매치 맞대결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일본전 3연패는 처음이다.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이 42승23무17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2승3무5패로 열세다.

손흥민(왼쪽)과 우에다 아야세. 연합뉴스

손흥민(왼쪽)과 우에다 아야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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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의 경쟁력은 꾸준한 해외 진출과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에서 나온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월드컵 일본 대표팀 26명 가운데 23명이 해외파 선수다. 한국은 15명이다. 여기에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8년째 대표팀을 이끌며 조직력을 다져온 반면 한국은 최근까지 감독 선임 문제로 혼란을 겪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모두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A조 2위,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F조 2위다. 두 팀 모두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아프리카공화국, 일본은 26일 오전 8시 스웨덴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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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서는 공격 해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멕시코전에서 드러난 답답한 공격 전개를 반복해서는 토너먼트 진출 이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인 선수 월드컵 최다 골 기록에 도전 중인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1차전과 달리 멕시코전에서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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