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신고 청소년 평균 도박기간 12개월
중학생도 40% 차지하며 저연령화 심화
경찰 "8월 말까지 접수 계속…치유 연계"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학교 안팎으로 퍼진 실태가 드러났다. 경찰과 정부는 자진신고 제도를 운용하며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연계를 확대하는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를 접수한 결과 전국에서 294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본인 신고는 244건, 보호자 신고는 50건이었다.
자진신고 청소년의 평균 도박 기간은 12개월로 집계됐다. 평균 도박 금액은 300만원, 최고 금액은 6000만원에 달했다. 성별은 남성이 274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각급별로 고등학생이 176명(60%), 중학생이 118명(40%)으로 사이버도박이 중학교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48명이 사이버도박 사실을 신고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고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학교 신고자 20명을 포함하면 강원 지역에서만 모두 78명이다. 강원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SPO) 명함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기재하고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활용하는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홍보를 진행해 신고 참여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자진신고 과정에서 도박 중독으로 인한 피해 사례와 추가 범죄 사례도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15세 남학생이 도박 빚 400만원 문제로 모친을 폭행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학생의 누적 도박 금액은 3000만원에 달했다. 전북의 한 17세 학교 밖 청소년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량을 훔쳤고, 약 1년2개월 동안 1600만원을 도박 사이트에 입금했다.
정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자진신고 제도를 운용한다. 신고 대상은 사이버도박 경험이 있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 또는 보호자다.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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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신고가 접수되면 학교전담경찰관과 전문 상담사가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전문 치유기관과 연계한다. 경찰은 도박 규모와 반성 정도, 치유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도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훈방이나 즉결심판 청구 등 선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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