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이임 앞둔 金총리 "당 돌아간다면 지지율 회복에 전력" 사실상 당권 출마 선언
김민석 국무총리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여당과 청와대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를 보인 데 대해 22일 "선거 결과가 전체적인 당과 정부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것일 수 있다"면서 "당이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유의미한 패배'를 기록한 데 대한 책임 소재가 당에 있다는 점을 피력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여당 지지율은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지난 1년 이재명 대통령은 더 잘하기 어려울 정도의 리더십으로 국정 지지율을 이끌었는데, (선거) 결과가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가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 출범) 1년 차에 선거가 끝난 지금이야말로 당정은 완벽한 일치로 협력해야 한다"며 "당이 선거 이전보다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면서 전체적인 당정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가 곧 당으로 돌아가면 그런 방향에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이것이 국정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져 국정 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권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이다.
검찰개혁안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시점에서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지난해 7월4일 취임한 김 총리는 내달 초면 만 1년을 맞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김 총리 12대 성과와 결실'이라는 제목의 참고자료를 내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내란 청산 등을 김 총리의 주요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총리는 재임 중 '청년정책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한 점에 의미를 두며 "청년 문제는 지난 1년간 가장 신경 써 왔던 것 중 하나"라며 "청년들이 직접 청년 문제를 토론하는 플랫폼을 그동안 추구해 왔다. 국회에 돌아가서도 이 문제는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날 참정권 침해 시위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인근을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던 김 총리는 "선관위 개혁 관련된 '원포인트 개헌'을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논의하겠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문제의식이 있는 만큼 여야가 합의해 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 첫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김 총리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방중 계기에 중국 행정부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WEF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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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총리는 사퇴 후 여의도로 복귀한다. 이번 방중 일정이 임기 내 마지막 외교 일정이다. 김 총리는 "이미 총리직 사의를 표한 상태라는 것을 중국이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가 차원의 외교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중국 측의 초청이 여전히 유효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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