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부 지역 기온 44도 전망
폭염 원인은 '열돔 현상' 때문

서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각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는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해 휴교를 결정했고, 스페인에서는 월드컵 길거리 응원 일정을 취소하는 등 폭염 여파가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폭염, 역사적 수준 될 수 있어"…휴교령 내린 프랑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서 한 어린이가 폭염 속에서 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서 한 어린이가 폭염 속에서 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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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프랑스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생들 건강을 우려해 상당수 학교를 휴교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 장관은 전날 프랑스3 방송에 출연해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초·중학교 845곳이 휴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800곳은 수업 시간을 조정해 학생들을 이른 오후에 조기 하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 중 35곳에 최고 수준인 폭염 적색경보가, 45곳엔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적색경보 발령 지역 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폭염 영향권에 있는 주민만 약 5300만명에 달하며, 노르망디·브르타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이 폭염 영향권에 든 셈이다.


당국은 22일 폭염이 더욱 심해지면서 추가로 14개 데파르트망이 적색경보 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0~42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프랑스 날씨 전문 채널들은 "이번 폭염은 역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후반 일부 지역의 기온이 44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폭염 여파로 각종 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축제 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예정된 콘서트를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실내서 경기 보길"…스페인도 폭염에 비상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휴양지 산 세바스찬의 한 해변을 따라 걷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휴양지 산 세바스찬의 한 해변을 따라 걷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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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도 폭염으로 인해 축구 팬들을 위한 거리 응원 행사가 취소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이날 예정된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경기 길거리 응원 일정이 폭염 탓에 취소됐다. 스페인 축구연맹은 마드리드 중심부 콜론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오후 6시 열리는 축구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계획을 접었다. 당국은 축구 팬들에게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경기를 시청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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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유럽 상공에 갇혀 열돔이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놓은 기상 현상이다. 마치 열이 쌓인 모습이 돔(반구형 지붕)에 갇힌 모양이어서 열돔으로 불린다. 열돔 현상이 일단 발생하면 예년보다 5∼10도 높은 기온이 수일간 이어질 수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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