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의 수요 기반이 넓어지면서 업황이 새로운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전력기기 산업 보고서를 통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2023년, 2024년 실적을 이끌었던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신규 송·변전망 구축 수요가 본격적으로 더해지면서 전력기기 시장의 장기 호황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수가 되었고, 이에 따라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올해 합산 설비투자는 74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의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 예상 전력 사용량과 전력망 접속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민간 전력 유틸리티의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최근 10년 평균(7%)을 크게 웃도는 11~12%를 기록하고 있다.
또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는 전력 고속도로인 765㎸급 초고압 송전망 투자가 북미 전역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중부지역을 담당하는 MISO는 218억 달러 규모의 장기 확충 계획을 승인하며 24개 프로젝트 중 9개를 765㎸급으로 배정했고, PJM과 ERCOT 등 주요 전력계통 운영기관들도 해당 송전망 도입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이러한 초고압 송전망 확대는 대형 캠퍼스 방식으로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와 맞물려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의 반복 발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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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의 성장축이 신규 전력망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납품 실적, 북미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 실제 수혜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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