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유전 열라" 압박
英 언론 "이르면 22일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예고하며 이민과 에너지 정책 실패를 직격했다. 영국 집권 노동당 내에서 스타머 총리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의 거취 문제에 개입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쟁 종료를 선언했다.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쟁 종료를 선언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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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키어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민과 에너지라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주제에서 크게 실패했다"며 "북해 유전을 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타머 총리가 당내 리더십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나왔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이르면 22일 자진 사퇴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노동당의 유력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지난 18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스타머 총리를 향한 사퇴 압박이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노동당 규정상 당 대표는 현직 하원의원이어야 한다. 버넘 시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에 입성하면서 당 대표 도전의 제도적 장벽이 사라진 셈이다. 현재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403명 가운데 20%인 81명 이상이 지지하면 당 대표 경선을 요구할 수 있다. 영국 언론들은 버넘 시장이 이미 상당수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머 총리 측근들 사이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스타머 총리가 "게임이 끝났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퇴진 방식과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참모진과 내각 인사들도 버넘 시장으로의 권력 이양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스타머 총리의 이민·에너지 정책을 거듭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스타머 총리가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풍력발전에 의존한다면 총리직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북해 유전 개발을 확대하고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양국 정상의 관계는 한때 비교적 순조로웠다. 영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은 첫 국가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시도와 미국의 이란 전쟁 과정에서 영국이 적극적 지원을 꺼린 문제 등을 계기로 양측 관계에는 균열이 생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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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타머 총리는 실제로 사임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영국 언론들은 그가 주말 동안 부인과 함께 시골 별장에서 거취를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가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버넘 시장 측이 당 대표 경선을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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