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평가 최하위 탈출…감사 평가는 D등급
강원랜드·GKL은 C등급
한국관광공사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전년 최하위 등급을 벗어났다. 지난해 E등급을 받았던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B등급으로 세 계단 올라서며 '양호' 평가를 받았다. 한 번에 세 단계 오른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이례적인 반등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공기업·준정부기관 88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기관별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S·A·B·C·D·E 6단계 등급으로 발표된다. 올해 평가에서 S등급 기관은 없었고 A등급 15곳, B등급 29곳, C등급 28곳, D등급 13곳, E등급 3곳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 B등급을 받은 뒤 2023년 C등급, 2024년 E등급으로 하락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다시 B등급을 회복했다. 전년 대비 세 단계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기관이 1년 만에 '양호' 등급으로 복귀한 셈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4년 이후 한 번에 세 계단 오른 사례는 한국중부발전,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일부 기관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결과는 박성혁 사장 취임 이후 나온 첫 경영평가 성적표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1월 전임 사장 사퇴 이후 장기간 사장 공백 상태를 겪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해 올해 초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다만 이번 평가는 2025년도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한 만큼, 결과를 박 사장 개인의 성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장기 리더십 공백 뒤 조직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관광 분야 공기업 성적표는 엇갈렸다. 한국관광공사가 B등급을 받은 반면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각각 C등급인 '보통'을 받았다. GKL은 기관장 평가에서 '미흡'을 받아 경고 조치 대상에 포함됐고, 강원랜드는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지만, 상임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는 D등급을 받았다. 해당 감사가 재임 중이 아니어서 경고 조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평가 결과는 기관장·임원·직원 성과급 지급과 미흡 이하 기관에 대한 개선계획 제출, 경영컨설팅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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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올해 평가는 공기업 31곳과 준정부기관 57곳의 2025년도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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