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 "재개발 최우선, 주민 원하는 방향…속도전"
동작타워·한강 케이블카 놔 핫플 만들고
AI로 행정 혁신, 구정은 민주적으로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 인터뷰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은 “동작구의 최우선 과제는 재개발·재건축”이라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 당선인은 지난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동작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개발 수요가 분출되는 시기”라며 “주민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속도와 방향을 동시에 잡겠다”고 했다.
류 당선인은 재개발 정책의 핵심으로 ‘신속’과 ‘갈등 조정’을 꼽았다. 그는 “합의된 구역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갈등이 있는 곳은 원인을 분석해 조정하겠다”며 “갈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정되는 것인 만큼, 모두에게 손해가 덜 가는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속 촉진 TF’와 ‘갈등 조정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부 전문가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강조했다. 류 당선인은 “공무원 중심 결정으로는 주민 설득이 어렵다”며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전문가와 지역 인사를 포함한 외부 인력을 적극 활용해 공정성과 수용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권역별 재개발 컨설팅 체계도 도입해 초기 단계 주민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재개발 과정에서의 원칙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구청장이 방향을 정해 끌고 가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공공기여나 개발 방식 역시 주민 의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부지 개발 지연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이 과도하게 개입해 사업을 막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 당선인이 꼽은 두 번째 축은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이다. 그는 “현재의 AI 도입은 보여주기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컴퓨터·인터넷 도입에 버금가는 수준의 행정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원 접수부터 분석, 처리까지를 자동화해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특정 부서가 아닌 전 부서가 참여하는 ‘전사적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기술 전문가와 협업하는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세 번째 핵심 과제는 ‘핫플레이스 조성’이다. 류 당선인은 “동작은 입지와 잠재력에 비해 상징적 공간이 부족하다”며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수협 부지 개발과 용양봉저정 일대 전망 타워 조성을 제시했다.
현재 노량진축구장으로 쓰이는 수협 부지에는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고, 여의도와 연결되는 보행교를 통해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여의도 접근성이 개선되면 동작이 실질적인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용양봉저정 일대에는 한강 조망을 활용한 100m 이상 높이의 ‘동작타워’(전망타워)와 노들섬과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 구상도 내놨다. 류 당선인은 “노들섬과 연계하면 남산타워에 버금가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민주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작구 행정이 그동안 구청장 중심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주민이 주인이라는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청사 1층에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구청장실을 만들고,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조직 운영에 대해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류 당선인은 “인사와 조직 운영 역시 규정과 원칙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정인의 의중에 따라 좌우되는 방식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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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당선인은 “재개발, AI 행정 혁신, 핫플레이스 조성 이 세 가지가 동작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축”이라며 “주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답은 현장에 있다”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주민과 현장에서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용양봉저정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갈 때 한강을 건너와 잠시 쉬어가던 임시 처소(행궁)이자 정자다. 한강과 남산, 서울 시내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심 속 숨은 전망 명소다. 동작구 본동 한강대교 남단 언덕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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