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취객 행패에 휠체어 탄 대만인 지킨 시민들…"두 천사님을 찾습니다"
대만인 부부, SNS로 한국서 겪은 일 전해
취객 위협에 시민들 나서 보호…대신 사과까지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서 취객의 위협을 받던 대만인 부부를 도운 시민들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부는 이들을 찾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강남역에서 우리를 도와준 두 분의 한국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대만인이라고 소개하며, 아내와 함께 한국을 여행하던 중 겪은 일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밤 11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교대역 방면 승강장에서 발생했다. 부부가 열차를 기다리던 중 한 취객이 큰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고, 바로 앞까지 접근해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부부는 겁에 질려 휠체어를 뒤로 물렸지만 취객은 계속 접근했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흰색 상의를 입은 젊은 남성이 다가와 우산을 이용으로 취객과 부부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 뒤 열차에 오른 부부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취객이 같은 열차에 탑승해 이들 앞까지 따라와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시민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처음 부부를 보호했던 남성이 다시 나타났고, 노란색 상의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이 함께 나서 취객을 막아섰다. 두 사람은 우산으로 방어막을 만들 듯 취객을 떨어뜨려 놓으며 부부를 보호했고, 결국 경찰 신고가 이뤄지면서 취객은 열차에서 하차 조처됐다.
부부는 첫 번째로 도움을 준 남성이 자신들이 대만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미안하다"며 대신 사과까지 건넸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두 분은 우리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며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고, 한국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글이 꼭 두 분께 전달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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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도움을 준 시민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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