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중고거래 플랫폼 통한 사기 빈발
외국인 피해자 지원 체계 마련 필요성

K팝 공연 등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팬들을 노린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아이돌 공연 티켓과 한정판 굿즈를 미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피해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연합뉴스는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국내에서 사기 범죄 피해를 당한 외국인이 최근 2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K팝 공연과 관련된 티켓 거래, 팬미팅 참가권, 한정판 굿즈 판매 등을 둘러싼 피해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범죄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허위 판매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방문한 외국인들. 기사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방문한 외국인들. 기사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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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매진된 인기 그룹 콘서트 티켓을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한다거나, 공식 굿즈를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연락을 끊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는 위조된 모바일 티켓이나 가짜 예매 확인서를 보내 피해자들을 속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외국인 팬들이 한국의 예매 시스템과 거래 관행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어 사용이 어렵고 현지 플랫폼 이용 경험도 부족해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피해를 입은 뒤에도 신고 절차를 몰라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K팝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질수록 관련 사기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콘서트 티켓 거래 사기나 굿즈 구매 사기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K팝 산업이 국가 관광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외국인 팬들을 위한 보호 장치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다국어 사기 예방 안내를 확대하고, 공연 기획사와 예매 플랫폼이 공식 거래 경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외국인 피해자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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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K-컬처, K-뷰티 등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는 만큼 외국인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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