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사진 두고 SNS서도 설전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이 '사진 구걸' 소요가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동부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총리실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동부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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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찍힌 사진에 관한 공방을 이어갔다. 당초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유럽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인물일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른 전쟁이 발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과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이게 됐고, 그 뒤 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도 멀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민영 TV La7과의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가 나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애원했다"며 "찍어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녀가 안쓰러워서 찍어줬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언급하며 "내가 대화를 해줘서 아마 기뻤을 것"이라며 "나는 대화할 필요가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완전히 날조된 이야기"라며 "이탈리아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측은 항의 차원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의 방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타야니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탈리아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관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멜로니 총리가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나에게 사진을 찍자고 반복해서 요청했다"며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다시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사양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멜로니 총리는 지지율이 저조한데 아마도 이란의 핵무기 획득이나 개발 문제에 있어서 이탈리아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미국을 거절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미국이 이탈리아와 '소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으로 불리는 보호하기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그녀는 우리가 이탈리아 착륙장이나 활주로를 사용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수송 불편을 초래한 점을 비판했다.


멜로니 총리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이런 끊임없는, 아무런 이유 없는 공격은 무의미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 지지율과 관련해 당신의 친구였던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고 내 지지율은 당신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며 "지지율은 이탈리아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고 나는 항상 그렇게 해왔다"라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멜로니 총리는 "어쨌든 내 지지율은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다"라면서 "당신 자신의 지지율에나 집중하기를 권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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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미국인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는 NYT와 시에나대 조사 기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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