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국가 암 통계 작성 이후 최초
고령화·서구화된 식습관·비만 증가가 주요 원인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전립선암이 남성 암 발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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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전립선암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립선암은 폐암과 위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으로 집계됐다. 전립선암은 국가 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에는 남성 암 발생 순위 9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의 증가 요인으로 고령화를 꼽는다.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노인성 암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60대와 70대 이상 남성 인구가 늘었고, 이에 따라 환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립선암이 남성 암 발생 1위로 올라섰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이 남성 암 발생 1위로 올라섰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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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육류와 고지방 식품 섭취 증가 등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인구 증가가 전립선암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건강검진 확대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보급으로 과거보다 조기 진단이 쉬워진 점도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환자가 늘었다고 해서 모두 초기 암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여러 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 가운데 고위험군 비중은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령 남성일수록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립선암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국내 암 발생 예측 연구에서도 전립선암은 2026년에도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는 만큼 향후 수년간 전립선암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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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이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좋은 암인 만큼, 50세 이상 남성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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