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 전쟁 비용 1320억달러 추산
소비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부담은 연료비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107일간 이어진 전쟁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막대한 전쟁 비용은 여전히 미국 경제 전반에 후폭풍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와 경제 분석 기관들의 자료를 인용,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에 남긴 비용이 최소 1320억달러(약 203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면서 "이는 미 국방부가 앞서 의회에 보고한 전쟁 관련 비용 추산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5월 군사 비용을 약 29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에는 이란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시설 복구 비용, 항공모함 전단 운용 비용, 사용한 무기와 탄약 재고를 다시 확보하는 비용 등이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전쟁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를 비롯해 여러 군사·외교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3 센트리 한 대의 가격은 수억달러에 이른다.
추산치에는 직접적인 군사 지출 외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돼 국제유가가 급등, 소비자들에게 연료비가 가장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쟁 전 갤런당 2.98달러 수준에서 한때 4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올랐고, 해상 운임과 운송비도 함께 뛰면서 물류와 제조업 전반에 타격을 가져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끌어올렸으며,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비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 생산비 증가 역시 식품 가격을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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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도 커졌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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