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가요계를 사로잡았던 가수 옥희(김광숙)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장미화는 이날 "옥희가 이날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신장암으로 눈을 감았다"며 "이날 오후 택시를 타고 마지막 면회를 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세상을 떠났다고 연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옥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옥희는 배화여중 3학년 때 명동에서 의상실을 운영하던 고모의 소개로 가수 현미를 만난 것을 계기로, 미8군쇼 공급 업체에서 오디션을 보고 연예계에 진출했다.
옥희는 5인조 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홍콩 ▲중동 ▲미국 ▲캐나다 등에서 해외 활동을 펼쳤다. 옥희는 지난 2019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이 시기를 회고하며 "저희는 세계를 누비던 K팝의 원조였다"고 돌아봤다. 귀국한 뒤엔 솔로로 전향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귀국한 뒤엔 '나는 몰라요'로 솔로 데뷔에 성공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으며,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이후 ▲눈으로만 말해요(1975) ▲어디에 있을 것 같아(1976) ▲아 그날이(1976) ▲아웃사촌(1977) ▲두 손을 잡아요(1977)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1978면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과 진지하게 교제하며 슬하에 딸을 얻었으나, 두 사람은 얼마 가지 않아 결별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옥희와 홍수환은 약 16년 뒤인 1995년 재결합해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은 2000년 '옥희&홍수환 찬양 앨범'을 내고 자선 음악회 무대에 서는 등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2024년에 발표한 '고마운 사랑'과 음악 동인 예우회의 '전설을 노래하다' 음반에 실린 '인생 열차'가 고인이 남긴 마지막 노래가 됐다. 지난해 신장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에 들었지만, 그는 무대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올해 3월에는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정열의 꽃'을 열창하며 팬들과 만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 63만원까지 오른다…삼...
고인은 홍수환과의 사이에 아들 1명과 딸 1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