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원가율 10년 약속이 300호점 성장 견인
제조에서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확보
태국·미국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 확대 '속도'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프랜즈다."


식품 제조기업 '산돌식품'의 이호성 대표는 지난 18일 강원 홍천군 산돌식품 본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행복한성공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외식 브랜드 '33떡볶이&꼬마김밥'의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했다. 이 대표가 직접 만든 이 문구는 가맹점을 단순한 계약 관계가 아닌 성장 파트너로 보겠다는 회사의 상생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상생은 말이 아닌 행동이다. 가맹점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공"이라며 가맹점의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생 전략의 핵심은 품질은 지키면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원가율을 보장하는 데 있다. 이 대표는 "10년 전 점주들과 최저 원가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도 이를 지키고 있다"며 "원가율은 30% 수준으로, 분식 브랜드 평균인 45~55%보다 낮다"고 말했다. 또한 산돌식품은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시로 듣고, 5년 이상의 장기 운영 점포에는 환경 개선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상생 전략은 브랜드 확장의 기반이 됐다. '33떡볶이&꼬마김밥'은 현재 전국 가맹점을 300여개까지 늘렸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와 리조트, 공항, 병원, 한강공원 등 특수상권에도 입점해 있다. 산돌식품은 올해 생면 국수 전문 브랜드 '면24'를 새롭게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30년까지 33떡볶이&꼬마김밥 600호점, 면24 300호점 달성이 목표다.

2024년 10월 열린 '33떡볶이&꼬마김밥' 가맹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산돌식품

2024년 10월 열린 '33떡볶이&꼬마김밥' 가맹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산돌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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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기반 외식업…핵심은 '수직계열화'


2001년 설립된 산돌식품은 2004년 이 대표가 인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떡류와 생면류, 소스류 등을 제조해 납품하던 회사는 2016년 설립한 성백F&S를 통해 외식 브랜드 '33떡볶이&꼬마김밥'을 선보이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유통, 프랜차이즈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원가와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돌식품은 홍천 본사 부지에 80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날 방문한 400평 규모의 숙면공장은 압출성형기와 자동 포장설비 등을 갖춰 면사리 생산부터 포장까지 처리한다. 하루 8시간 기준 2만5000개의 면사리를 생산하며, 생산된 면사리는 소스류와 결합해 간편식(HMR)과 냉동 즉석식품으로 완제품화된다. 생산공장은 자동화 설비 도입 이후 생산성이 30% 증가했고 원가는 15% 감소했다. 산돌식품은 향후 제조실행시스템(MES)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소스 대용량 라인을 시작으로 공정별 자동화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강원 홍천군 산돌식품 숙면공장에서 직원이 생산된 면사리를 확인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지난 18일 강원 홍천군 산돌식품 숙면공장에서 직원이 생산된 면사리를 확인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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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미국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확대


산돌식품은 최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현지 최대 유통·식품기업인 CP그룹의 계열사 '반페 인터푸드'와 손잡고 현지 브랜드 '33분식'을 공동으로 선보였다. 2024년 10월 방콕에 문을 연 1호점은 2평 남짓한 소형 매장인데도 월매출 12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 3월 열린 현지 사업설명회에서는 100여건의 매장 계약을 추진 중이며, 향후 매장을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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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에서는 주류 유통망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돌식품은 국내 업체 중 두 번째로 미국 월마트와 샘스클럽 4500여개의 전 매장에 제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마스터 서플라이어' 계약을 마쳤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먹을 수 있는 꼬마김밥, 비빔밥 등 냉동 간편식(HMR) 제품군을 앞세워 K푸드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을 거점으로 향후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외 매장까지 같은 맛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며 "조리 과정을 최대한 계량화해 표준 레시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돌식품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소스와 핵심 떡류를 해외에 직접 공급하되 현지 식문화에 맞춘 일부 가공과 응용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현지화 과정은 본사 연구개발(R&D)팀이 직접 메뉴 테스트와 제품 개발에 참여한다. 산돌식품은 매년 매출의 2%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며 품질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가 지난 18일 강원 홍천군 산돌식품 본사에 전시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가 지난 18일 강원 홍천군 산돌식품 본사에 전시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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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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