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선 올라선 코스피, 마이크론 타고 안착 시도[마켓 ING]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8200~9500선
지난주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했다. 8000선을 넘어선지 한 달여만이다. 반도체가 코스피를 또다시 새로운 고지로 올려놓은 가운데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을 통해 반도체와 코스피의 강세 지속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11.43% 상승했고, 코스닥은 6.07%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결국 9000선을 뚫었다. 19일에는 장중 9300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혼란한 변동성 장세가 끝나고 대세 상승장이 전개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9300선을 상회하며 한국 증시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이라며 "시장을 짓누르던 파생 시장의 수급 교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흡수 우려, 그리고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의 데뷔 무대를 차례로 통과하면서 단기적인 시장 악재들이 해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번 반등은 과도했던 공포의 정상화였다"면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유가는 빠르게 안정됐고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이 3월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조정됐지만 시장은 이를 추가 긴축 우려보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이미 전쟁, 유가, 금리, 인공지능(AI) 투자 우려를 한 번에 반영했던 구간에서 악재의 강도가 완화되며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도 마무리되자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숏커버와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강세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가격 변동성(소음)은 유발될 수 있으나 이 상승 흐름을 멈춰 세울 실질적인 펀더멘털(몸통)의 훼손은 찾아보기 힘든 악재 공백기"라며 "이제 증시의 시선은 'AI 성장성'이라는 몸통의 건재함을 숫자로 확인하는 강력한 펀더멘털 실적 장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실적 장세 회귀로의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 3분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19.92달러로 전분기(12.2달러) 대비 63.3%, 전년(1.91달러) 대비 942.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져 반도체 주가는 물론 코스피 상승 여력 확대 및 상승탄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로 인한 등락이 있다면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4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해외 투자은행(IB)은 메모리 병목 지속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2분기 전망치를 상향 중이다. 7월 초 잠정실적을 내는 삼성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84조5000억원에서 87조8000억원으로, 3분기는 105조9000억원으로 상향됐다. 마이크론 실적이 업황 호조를 확인해줄 경우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며 수급 쏠림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8200~9500선으로 제시했다.
본격적인 2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 마이크론 실적 결과 및 가이던스 수준에 따른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지만 프리어닝 시즌에 돌입하며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지속·강화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2분기 프리어닝 시즌으로 돌입하면서 코스피 상승추세의 핵심 동력인 정책·실적 모멘텀이 강해지는 중이다. 7월 첫째주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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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2일에는 한국 6월 1~20일 수출, 23일에는 미국 6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6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4일에는 마이크론 실적이 나오고 25일에는 미국 5월 PCE 가격지수, 미국 5월 내구재 신규수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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