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도 놓칠 수 없지"…경기장 화장실에 거울 대신 '이것'[2026월드컵]
거울 대신 스크린 설치해 중계 보도록 배려
안전상의 이유도…거울 파손 잦아 대체 설치
멕시코의 남다른 '축구 사랑'은 축구 경기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연합뉴스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풍경을 전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곳이다. 이곳에는 화장실 세면대 앞에 거울 대신 텔레비전(TV) 2대가 나란히 걸려있어 끊임없이 축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멕시코 프로축구 최다 우승 공동 2위(12회)의 명문 구단 '치바스'(CD 과달라하라의 애칭)의 홈구장인 이곳은 4만 6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6만 6000여 석)보다도 작지만, 경기잔 전역에 700여개의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개장 당시부터 곳곳에 스크린이 배치되도록 설계됐으며,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스크린을 최신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경기 도중 화장실에 들렀다가 터지는 함성에 발을 동동 구르지 않도록 축구 팬들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매점 앞이나 관중석으로 향하는 출입 게이트 등 관객의 동선 구석구석 모두 고개만 돌리면 경기를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있다.
다만 세면대 앞 거울을 없앤 데에는 팬들을 위한 배려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열기가 높은 이곳에서는 라이벌전이 있거나 경기에서 패배하면 흥분한 팬들이 화장실 기물을 파손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이때 화장실 앞 유리 등이 산산조각이 나면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흉기가 될 수 있다. 유럽의 일부 축구장에서는 파손 위험이 높은 원정 팬 구역 화장실에 거울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최근 지어진 경기장에서는 깨지기 쉬운 유리보다 스테인리스 금속판 등을 부착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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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16강 2차전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당시 경기장 상층부 관중석에 자리 잡은 칠레 팬이 좌석과 경기장 화장실을 파손하고 하층부 관중석의 홈 팬을 향해 물건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 난투극으로 최소 20명이 다쳤으며, 그중 한 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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