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준비는 지속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보도도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지속하면서 종전 후속 협상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이란 측이 조만간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실무회담이 며칠 내에 다시 개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이란 후속 협상 연기…이란 "며칠 내 개최 계획 수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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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오늘 예정됐던 스위스 회담이 다른 날로 연기됐다"며 "향후 며칠 내에 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계획이 현재 수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 역시 핵 후속 협상을 위해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첫 실무협상 장소로 예정됐던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관할 니드발덴 주정부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9~21일 주말 사이 MOU 이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당초 20일까지였던 주변 지역의 통행 제한 조치를 최장 22일 오전까지 연장했다.


스위스 매체들은 이날 새벽 외무부의 협상 연기 발표가 나온 뒤에도 중재국인 카타르 정부 소속 항공기와 미군 수송기가 취리히공항과 뷔르겐슈토크 인근 군사기지에 각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후속 협상이 열리더라도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양측 핵심 대표가 직접 마주 앉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이날 오후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이 차질을 빚은 배경으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언급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80여곳을 공습했다. 이번 공습이 자국군 4명을 사망케 한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서명한 종전 MOU 제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레바논 휴전을 종전 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던 이란으로서는 이스라엘의 공세를 명백한 MOU 위반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란 대표단이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격을 문제 삼아 스위스 방문을 고의로 보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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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이 대변인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는 1조(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휴전), 4조(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5조(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10조(이란산 원유 등 제재 면제), 11조(이란 동결자금 해제)의 이행 시작과 지속 여부에 종속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즉각 중단해야만 미국과의 본협상에 임하겠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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