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겠다' 돈 싸들고 줄 서더니 '28억→34억'…서울 고가 아파트 경매 고가낙찰 행렬[부동산AtoZ]
첫경매서 낙찰가율 100% 상회 낙찰
디에이치자이개포, 낙찰가 실거래가 추월
다주택자 절세 매물 감소에 투자 수요 쏠려
지난달까지만 해도 15억원대 미만 중저가 단지가 강세를 보였던 서울 경매 시장에 다시 고가 아파트 낙찰 수요가 쏠리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출회됐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투자 수요가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억원대 이상 고가 아파트가 유찰 없이 첫 경매에서 낙찰가율 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129㎡ 물건은 지난 15일 최초 감정가(27억9000만원) 보다 약 6억원 비싼 약 34억737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24.51%로, 해당 물건에는 응찰자가 무려 12명이 몰렸다. 방배롯데캐슬아르떼 121.7㎡ 물건 또한 지난 10일 31억721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는 30억9000만원으로 낙찰가율 102.66%에 주인을 찾았다.
일부 물건은 실거래가까지 추월했다. 지난 10일 경매가 열린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76.5㎡ 물건의 경우 36억32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의 최초 감정가는 31억3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16.04%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최근에 거래된 지난해 9월 실거래가(35억5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시장에 나온 호가(최고 36억원) 역시 뛰어넘었다.
이는 15억원 미만 중저가 단지 위주로 고가 낙찰이 잇따랐던 지난달 경매시장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각 서울 지방법원에서는 20억원대 이상 고가 아파트 물건 총 9건이 낙찰됐다. 이 중 3건을 제외한 6건이 낙찰가율 100%를 넘지 못했다.
6건 모두 한차례의 유찰을 거쳐 2차 경매에서 낙찰됐다. 강남구 삼성오네뜨 전용 144.4㎡ 물건은 최초감정가 25억7000만원보다 낮은 21억37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3.15%였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우 전용 85㎡ 또한 최초 감정가 28억5000만원보다 약 2억3000만원가량 낮은 26억683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15억원 미만의 중저가 단지에 집중적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높은 상위 10곳을 보면 1건을 제외하고 모두 15억원 미만 단지였다. 대표적으로 용산구 이촌동 성경아파트 전용 23㎡ 물건은 10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로 18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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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고가 아파트 시장에 다시 낙찰 수요가 붙은 배경에는 다주택자 절세 매물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내놓았던 고가 아파트 급매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거나 거둬들여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매 물건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초 다주택자 매물 출회로 고가 아파트 경매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최근 매물이 다시 줄면서 경매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 여파로 매매시장의 가격 변화가 실거래가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고 있어 그 사이 경매 낙찰가가 실거래가를 밀어올리는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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