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 보도
밴스 스위스행 돌연 취소 배경에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추측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세부 사항 조율에 속도를 내려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관련 후속 협상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레바논 남부 보퍼트성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레바논 남부 보퍼트성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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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과 미국이 전쟁 종식 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NNA에 따르면 밤새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의 인구 밀집 지역을 겨냥한 공습이 잇따라 실시됐다. 이스라엘군(IDF)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공격을 시인했다.


이르면 19일 스위스에서 이란과 실무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던 밴스 부통령이 갑자기 스위스행을 취소한 배경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악관은 부통령의 일정이 미뤄진 공식적인 이유로 '물류 및 실무적 문제'를 지목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란 협상단에서 문제 삼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가 "테헤란(이란)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이 회담이 열리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합의문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선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양국이 60일 휴전 연장에 동의한 이후에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공습은 밴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를 비판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을 공개 비판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CNN방송은 짚었다.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MOU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을 겨냥해 "트럼프는 현재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전 세계 유일한 국가수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며,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내 인사들은 그 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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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런 회담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이란 간 회담이 연기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향후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관련 일정이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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