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엉덩이 들썩…"일은 해야하니 머리에 반다나 슬쩍" 평일오전 월드컵이 바꾼 풍경[지금사는방식]
평일 오전 경기에 '출근길 응원룩' 인기
유니폼 검색량 6배·거래액 4.5배 급증
반다나·타투스티커 등 소품 소비도 동반 상승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리자 '응원'의 풍경이 달라졌다.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우던 집단 응원 대신 사무실과 학교, 출근길이 새로운 응원 무대로 떠올랐다. 경기 시간이 평일 오전에 집중되면서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특정 장소에 모이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월드컵을 즐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하면서 축구 응원"…'빨간색' 찾는 직장인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과 함께 연출하는 '블록코어(Blokecore)'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경기장에서만 입던 유니폼과 스포츠 의류 등이 일상 패션으로 활용되면서 스포츠 소비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침투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평일 오전 경기 일정이 이어지면서 직장과 학교에서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일상형 응원복' 수요가 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무신사에서 '대한민국 유니폼' 키워드 검색량은 직전 주 같은 기간(6월 5~8일)보다 486% 이상 폭증했다. 같은 기간 유니폼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도 353% 넘게 늘어나며 직전 주 대비 약 4배 규모로 급증했다. '유니폼', '축구 유니폼' 등 관련 검색량 역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행사 개막 직후 나이키의 '대한민국 2026 스타디움 홈 드라이핏 축구 레플리카 저지'는 무신사 상품 랭킹 상위권에 빠르게 진입했다. 블록코어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반다나 카테고리 거래액도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8% 이상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월드컵' 검색량이 7배 이상 증가했다. '붉은 악마', '레드' 등 색상 키워드와 함께 반다나(31%), 두건(16%), 타투 스티커(42%) 등 응원 소품 수요가 동반 상승했다. 비용 부담이 적고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가벼운 참여형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형지엘리트 임직원들이 19일 송도 사옥의 강당 '다토탄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중고 시장도 들썩였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 '국대 유니폼', '손흥민 유니폼' 검색량이 각각 236%, 373%, 190% 늘었고 거래량도 114%, 15%, 110%씩 증가했다.
월드컵 특수에 패션 시장도 '붉은 물결'
패션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보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헤지스는 레드 컬러 중심의 '네오 프레피' 스타일을 강화하며 관련 매출이 30% 증가했고, 리복 역시 시즌 상품의 약 30%를 레드 계열로 구성했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국가대표 유니폼과 레플리카 제품을 앞다퉈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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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 소비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장소와 순간에 집중되던 소비가 일상으로 분산되며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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