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환 "민주당 친명 1호는 정청래"[시사쇼]
[인터뷰]'친청'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청래 불출마 해 대통령 지명 상황 비정상"
"정청래 연임 도전하라는 당원들 흐름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 출연 :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6월 18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박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박규환 : 네.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규환입니다.
소종섭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규환 : 네, 고맙습니다.
소종섭 :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했습니다. 성남공항에 정청래 대표도 마중을 나갔습니다. 90도 인사했다, 이런 이제 보도가 나왔는데 대통령 출국 때는 김민석 국무총리만 나가고 정 대표는 나가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말이 많았습니다. 귀국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규환 : 출국 때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정청래 대표 불참한 것 두고 말들이 많이 오갔잖아요. 기사도 많이 쏟아졌고요. 사실 그냥 담백하게 바라보면 되는 일이에요. 억측이나 오해 이런 게 필요 없는데, 약간의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도 좀 있었던 것 같고요. 청와대에서 밝힌 그대로거든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또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이런 문제들 때문에 좀 환송 인원을 최소화하자고 당과 청와대 사이에 협의가 이루어져서 참석하지 않았던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이런저런 억측이나 해석이 있었던 거고요. 오늘 같은 경우는 당 대표께서 평소에 하듯이 마중 나간 것이고. 그래서 정중하게 그동안 대통령 순방 노고에 대해서 감사드리는 자리였죠.
소종섭 : 대통령이 정 대표를 패싱 했다거나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는 의중이 있었다거나 그렇게 보지는 않는군요?
박규환 : 그럼요. 의전에 프로토콜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에 따른 것이고요. 과거 정권에서도 중대 현안이 있거나 또 여야 대립이 격하다든가 이럴 때는 당 대표 환송 행사 참석을 자제해 왔던 이런 전례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전례를 참고해서 지난번에는 나가지 않았던 것이고요. 오늘은 유럽 순방 성과가 사실은 크잖아요. 또 비교적 긴 시간 국내를 비우셨고 그래서 나가서 정중하게 마중하는 것이 또 맞지요.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하는 건 과하고요. 그리고 우리 대통령님도 이런 환송식 행사를 가지고 누구를 배제하거나 픽하는 이런 분도 아닙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석한 건 억측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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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대통령이 출국할 때 김민석 국무총리는 나가고 대표는 안 나가서 그런 해석들이 나왔던 것 아닌가요?
박규환 : 총리의 환송식 참석은 사실 좀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나중에 듣기로는 긴급하게 보고드릴 사항이 있어서 그 자리에 나갔다고 들었는데 그럴 수 있죠. 대통령이 또 긴 시간 자리를 비우셔야 하므로 직접 뵙고 보고드리고 말씀 전해드려야 하는 아마도 그런 상황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종섭 :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에 "이길 수 있는 곳을 졌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을 계기로 해서 여권 내에서 이른바 지방선거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확실하게 이겼다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진 것도 아닌 이런 상황 속에서 책임 공방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당이 패했다"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아
박규환 : 대통령께서 기자회견 하시면서 정확히 이렇게 표현하셨죠. "이길 곳, 이겨야 할 곳을 졌다." 대통령께서도 사실은 깊이 또 고민하셨고 그래서 "이걸 국민의 경고로 받아들인다.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은 이건 민주당 지도부 인식과 똑같습니다. 지난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하면 객관적 수치로 보면 분명히 이겼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경쟁에서 분명히 민주당이 이겼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이겨야 할 곳을 저희가 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뼈아프고 이거는 아쉬움의 차원이 아니라 정말 아프게 다가왔고요. 왜 우리가 졌을까, 무엇을 잘못했을까, 여러 가지로 저희도 자신을 비판하고 성찰하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이겼지만, 속 시원하게 웃을 수 없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였고요. 그래서 국민께서 저희에게 이재명 정부 정말 잘했다고 승리를 안겨주셨지만 동시에 또 경고도 해주셨다. 그 경고는 다름 아니라 더 잘했어야 한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것 같아요. 국민께서 보수 정권에 거는 기대와 민주 진보 정권에 거는 기대치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훨씬 더 많이 기대하시고 더 엄격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그 경고를 뼈아프게 심장에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정말 죽을힘을 다하고 온 마음을 다해야겠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임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 혹은 참패했다 이건 사실관계에 맞지 않습니다. 이런 전제를 갖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자칫 우리 당 내부의 분열이나 혹은 지리멸렬함을 가져오고 그러면 전망이 나올 수가 없어요.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해냈는지도 정확하게 봐야 하고, 또 무엇을 제대로 못 했는지, 무엇이 아프고 안타까운지, 이것도 정확하게 보는 바탕 위에서 미래를 같이 의논하는 좀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책임 공방' 바람직하지 않아, 특정인의 책임 따지는 것은 무리
소종섭 : 책임론 공방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마디로 그런 말씀이시네요.
박규환 : 그렇죠. 이거를 어떤 특정인의 책임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따지는 것은 무리다. 왜냐하면 '참패했으니 사퇴하라' 이런 식의 주장은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통령께서 지적한 이겨야 할 곳을 진 대목, 국민께서 저희에게 경고한 내용이 무엇이고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을 우리가 새겼을 때 앞으로 어떤 정책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국민을 만나야 할지 이런 걸 같이 의논하고 토의하는 것이 진짜 책임지는 모습이죠. 집권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바로 그런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종섭 : 이언주 의원이 최근에 정청래 대표가 "정권은 짧다"고 언급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역린을 건드렸다. 전대 구도가 정청래 대 이재명 대통령으로 전환됐다" 이렇게 인터뷰한 걸 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는 친명 1호, 민주당에 친명 아닌 사람 없다
박규환 : 그런 구도를 만들고 싶은 분들의 소망이 반영된 것 아닌가 생각 들고요. 정권은 짧다는 얘기는요. 이재명 대통령께서 시간이 없다, 4년을 8년처럼 일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이 임기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기자회견 때도 하셨는데요.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누가 옳으니 그르니 다툴 때가 아니고 일해야 할 때다, 일이 지금 산적하게 쌓여 있거든요. 예컨대 지금 10월 2일이면요. 공소청이나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이 벌써 6월 중순이에요. 사실 9월 들어가면 아시다시피 정기 국회가 있고. 그러니까 전당대회는 이것대로 치르지만, 국회는 일을 해야 하고 그것이 정권을 맡겨준 국민에 대한 우리의 책무이고 예의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4년 임기 남은 것 많지 않다, 짧다, 시간이 없다, 일합시다 이런 취지였거든요. 이런 취지의 발언을 굳이 또 다르게 이렇게 해석해서 그 해석을 기반으로 때로는 공격하거나 혹은 말씀하신 구도가 전환됐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요. 그것은 사실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바라보는 건 옳지 못하다. 민주당에 친명 아닌 사람 없습니다. 친명 제1호는 굳이 따지자면 정청래이고요. 모든 지도부가 다 친명이죠. 다른 이름을 붙이는 이런 구도라는 건 집권 여당 안에 있을 수 없습니다.
소종섭 : 정청래 대표가 불출마해야 한다. 박지원 의원도 그렇고 김영진 신정훈 진성준 의원 등 여러 의원이 이런 맥락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출마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게 대부분의 해석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대표 연임에 도전하라는 당원들 흐름 있어
박규환 : 누구더러 나오지 마라라는 그 말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쾌하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왜 나오지 말라 하느냐. 차라리 솔직하게 그럼 누구는 나오라고 하는 게 더 맞지 않나요? 누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건강한 토론이 되려면 차라리 누구 나와라, 누구를 지지한다가 솔직하죠.
그리고 특히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면요. 글쎄요. 지금 다른 한편에서는 외려 많은 당원은 정청래 대표가 그동안 검찰청 폐지와 같은 개혁안에 성공했고, 방송 3법이라든가 내란 전담 재판부, 왜곡죄 재판소원과 같은 이런 여러 가지 사법 개혁 등 성과를 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뒷받침해 주기 위한 이런 노력을 잘했으니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원들의 흐름도 있단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 자신의 계획이나 포부를 밝히고 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자꾸 누구는 배제한다는 식의 말씀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종섭 : 지금 상황에서 정청래 대표의 출마, 불출마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말씀이시네요.
박규환 : 제 마음 안에는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특히 이제 우리 당 내부적으로 보자면 당원 주권주의 실현,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 여기에 발맞춰서 우리가 지금 당원 주권 실현 이런 점에서도 많은 기여를 했고 또 이제 당원 주권 정당으로 민주당이 굳건히 자리 잡는 데 저는 정청래 대표의 역할이 있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종섭 : 이재명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다음번 당 대표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상황에서 정청래 대표가 출마하게 된다면 대통령에 맞서는 모양으로 해석될 텐데 부담되지는 않을까요?
정청래 불출마해 당 대표를 대통령이 지명하게 되는 듯한 것도 정상아냐
박규환 : 글쎄요. 평론가 눈으로 본다면 반대 상황도 가능하겠죠. 만약에 김민석 국무총리를 대통령께서 원하신다, 그러니 정 대표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해서 정 대표가 출마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께서 지명하게 되는 듯한 것도 사실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대통령께서 특정인을 당 대표로 마음속에 둘 수 있겠죠. 김민석 총리 역시 당 대표를 훌륭히 수행하실 역량을 갖추신 분이잖아요. 정청래 대표 역시 당 대표를 수행할 훌륭한 역량을 갖추신 분이고. 김민석 총리께서는 내각에서 나름대로 경험을 쌓으면서 내공을 충전했다면 정 대표도 1년간의 대표 활동을 통해서 역시 경험과 내공을 축적했고요. 두 분 중 누가 해도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당원이 다 호불호가 있을 것이고 더 좋아하는 사람, 혹은 더 적임자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겠죠. 두 분이 경쟁하신다면 그건 결국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축제의 장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만들어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통령께서 특정인을 이렇게 지명하듯이 한다든가 또 지원한다든가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소종섭 :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나아가서 송영길 의원까지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이렇게 3파전이 됐을 때 승패의 관건이 될 요소들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당원들, 강력하고 당원 주권 실현하는 당 대표에 주목할 것
박규환 : 집권 2년 차이고 내년은 특히 선거가 없는 해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확실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당 대표가 누구인가 이게 당원들에게는 주요 관심사일 것이고요. 또 하나는 정말 당원 주권, 민망한 이야기지만 정당 안에도 기득권 구조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있어 왔고요. 그래서 이런 기득권 구조를 혁파하고 정말로 당원이 주인되는 당원 중심, 당원 주권을 실현해 줄 수 있는, 또 거기에 가장 적합한 당 대표가 누구일까 저는 이 두 가지가 아주 중요한 당원들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봅니다.
또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저희의 어떤 취약점들, 예컨대 지금 20~30대 청년 세대에게 저희가 뭔가 좀 미안함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청년 정책이라든가 좀 이런 세부적인 비전,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 정책적인 내용 이런 것도 당원들은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모든 후보자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 포부나 계획을 잘 다듬어서 당원들에게 제시해 주시면 우리 당원들이 정말 기분 좋게 이번에 전당대회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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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박규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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