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종료
후속 협상 개시 시점 불분명
이스라엘 군사행동 가능성에 경고
밴스 '신사협정' 논란

미국과 이란의 후속 종전 협상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19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한 공식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D. 벤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으나 일각에서는 협상 시작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백악관은 이란을 향해 완전한 약속 이행을 요구하면서, 레바논을 공격해 MOU를 무산시킬 수도 있는 이스라엘에는 강한 경고를 보내 단속하고 나섰다.


하루 빨라진 후속 종전 협상


벤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에 따른 60일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벤스 부통령은 19일 스위스에서 이란 측 수석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만나 MOU 서명식을 하고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벤스 부통령의 발언대로 이날부터 협상이 시작한 것으로 계산하면 시한은 오는 8월16일까지다. 미국과 이란은 이 기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 경제 제재 완화 범위,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벤스 부통령은 "우리 계획은 스위스에 가는 것이지만,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NYT는 이란 매체를 인용해 19일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이 당초 계획했던 이란과의 MOU 서명을 위해 오늘 밤 스위스로 향하는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과 후속 협상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美 이란 해상 역봉쇄 종료…에너지 공급 우려 해소되나

美, 이란과 후속 협상 시작…이스라엘 향해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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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개시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이란 해상에 대한 역봉쇄부터 종료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합의 이행을 확인하기 위해 미 해군 함정들은 인근 해역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250만배럴의 원유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봉쇄를 풀어 "12척이 넘는 선박"의 통항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해협 통항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기관인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종전 MOU 5조는 MOU 서명과 동시에 60일 동안 선박들이 통항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이란이 조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해협 통과를 희망하는 상선은 PGSA를 통해 사전에 통항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MOU의 취지를 살리고 목표를 신속히 달성하기 위해 접수된 통항 요청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모두 24척이다. 이 선박들을 운용하는 선사들은 개별적으로 통항을 신청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단속 나선 백악관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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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후속 협상 진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MOU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을 겨냥해 "도널드 J. 트럼프는 현재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전 세계 유일한 국가수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며,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내 인사들은 그 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합의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안보상 필요한 한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벤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명분으로 베이루트를 공습하며 MOU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의 비난 여론도 강하게 단속하고 나섰다. 공화당 내 대이란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번 MOU가 전쟁의 군사적 성과를 협상으로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미시시피)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3000억달러의 재건기금'은 이란이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과 체결했던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받아낸 것을 보잘 것 없어 보이게 만들 정도 크다고 비판했다. 이란 강경파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우리가 이란에 수십억 달러를 제공한다면 그 돈은 미국인을 죽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더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3주간 (이란에) 들어가서 그들을 미친 듯이 폭격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우리가 뭘 얻나.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몇 달 동안 석유를 공급받지 못할 것이다. 폭탄을 투하하는 한, 그곳(호르무즈 해협)은 자동으로 폐쇄된다"며 "이런 일은 세계적인 경제 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사협정' 논란…후속 협상 난관 예상

MOU에 담기지 않은 '신사협정'의 존재도 논란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재고와 핵 야망을 다루는 방식과 관련해 일부 합의가 문서화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일부는 문서로 돼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서든 구두든 우리는 말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행동과 이행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말은 중요하지 않다"며 핵심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약속을 지키는지, 사찰단이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폐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지 검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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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 행정부는 별도의 비밀 합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특사는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MOU에 별도의 합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시설 사찰과 농축물질 위치 확인을 요청하는 별도 서한이 작성됐다고 밝혔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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