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민 71% "트럼프 MOU로 이스라엘 못 지켜"
미국에 대한 반감 확산
네타냐후 책임론 거세져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 양해각서(MOU)가 이스라엘 안보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대미외교 실패에 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10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멜 매체 채널12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미국과 이란의 MOU 합의안이 이스라엘의 안보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해당 MOU가 안보에 긍정적이란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채널12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부정응답이 9% 늘었고, 긍정 답변은 8%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배 응답한 사람은 43%,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1%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대다수 이스라엘 국민들이 미국과 이란의 MOU 체결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번 MOU 체결과 관련해 이스라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보수지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종전 합의문 어디에도 이스라엘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 심지어 서명식 전에 이스라엘이 합의문을 미리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절했다"며 "이스라엘 우파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자 중동 특사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형제들을 팔아넘긴 인물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슈너 가문은 폴란드 출신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 후손으로 알려져있다.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중도 성향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에서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라며 "네타냐후는 '우리가 중동을 바꿨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 그는 중동을 더 나쁘게 바꿨다"고 맹비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6억 8천만 원 보너스 자랑하고 싶어서…" SNS에 ...
10월 총선을 앞두고 대미외교 실패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네타냐후 내각의 실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i24 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총선이 열릴 경우 예상 의석수는 여당인 리쿠드당 주도 연립정부가 58석, 야당 연정은 62석을 얻어 현재 리쿠르당 연정의 집권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