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50주년 맞은 美 자긍심 큰 폭 하락
10명 중 1명은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
"정파 갈등 속 트럼프 정부 신뢰도 흔들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을 인용해 "미국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지난 5월 1∼18일 전국 성인 5469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매우' 또는 '엄청나게'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51%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어느 정도 자랑스럽다'는 23%, '조금 자랑스럽다'는 14%였고, 11%는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13년 전인 지난 2013년 6월 같은 조사에서 '매우' 또는 '엄청나게' 자랑스럽다고 한 응답은 81%였다. 30%P 떨어진 셈이다. 반대로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2013년 1%에서 올해 11%로 10%P 늘었다.
이에 대해 더힐은 "지난 10여년간 미국에서 정파 간 공방이 격화하고 정치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등 정치적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과 이번 결과를 연결 지으며, "미국인들이 현 지도부에 큰 신뢰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여론조사기업 디시전데스크HQ의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0.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7%였다.
미국인의 자긍심 하락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4월 16∼20일 AP통신과 미국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미국 성인 2500여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만이 '미국이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답했다.
'다른 나라가 미국만큼 뛰어나거나 미국보다 낫다고 보느냐'는 물음에서는 '미국이 뛰어난 여러 나라 중 하나'라는 답변이 44%로, 지난 2024년(51%)에 비해 7%P 감소했다. 반면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6%에서 30%로 4%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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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냐'는 물음에 30세 미만은 44%가 동의했으나, 60세 이상에서는 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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