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친분 있어…경찰, 통화기록 등 확인
"의료법 위반 조사해달라" 고발장도 접수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정 전 후보와 음료를 던진 남성의 친분을 확인해 수사 중이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전 후보와 음료를 투척한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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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27일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에서 선거 유세 도중 A씨가 "어린놈이 무슨 시장 후보"냐고 말하면서 던진 컵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같은 날 부산 사상구에 있는 직장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다. 다만 정 전 후보는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 사건은 그대로 종결될 뻔했다.

하지만 선거 이후 이 사건이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닌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부산 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일한 인물로 정 전 후보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A씨와 같은 이름의 계정이 친구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계정이 A씨 본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가 사건 이전 통화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어떤 관계였는지, 음료 투척 사건이 사전에 계획됐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고,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한 국가수사본부 지침상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정 전 후보가 진단서 등을 발급받게 된 과정에 대해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도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 캠프 측은 당시 정 후보가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해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으며 "혹시 모를 독극물 테러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정 후보는 현장에서 일시적인 의식 소실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언론에 알린 바 있다. 정 전 후보는 당시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이 같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 위반 고발장 접수 여부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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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선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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