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액 역대 최고
피부과·약국 소비도 급증
"수출 강한 기업 주목"

13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13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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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명동에서 화장품을 사고, 올리브영과 면세점을 들르는 장면이 익숙했다. 이제는 여기에 피부과와 미용의료가 더해지고 있다. 한국에서 시술을 받고, 약국에서 재생크림과 더마 화장품을 사고,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 미용의료 브랜드를 찾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21일 DB증권에 따르면 화장품으로 시작된 K뷰티 열풍이 미용의료 산업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단순한 관광 회복이 아니라 한국 미용의료 기업들의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커지는 양상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다. 지난 5월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액은 2512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했다. 의료관광 소비 건수도 59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63.0%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피부과다. 5월 피부과 소비액은 1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전체 의료관광 소비액의 57.8%가 피부과에서 나왔다.

흥미로운 변화는 약국에서도 나타났다. 5월 약국 소비액은 325억원으로 전년보다 172.1% 급증했다. 전체 의료관광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피부과 시술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약국에서 화장품과 관련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K뷰티 소비의 동선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화장품 매장과 면세점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피부과, 미용클리닉, 약국, 더마 화장품까지 연결되는 소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국 여행이 쇼핑을 넘어 '관리'와 '시술'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행사에서도 확인된다. 오는 19~20일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AMWC 미용의료 컨퍼런스가 열린다. AMWC는 프랑스 칸 본 행사를 시작으로 현재 9개국에서 운영되는 글로벌 미용의료 학술 행사다. 단순히 국내 행사가 하나 늘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 미용의료 기업들이 글로벌 의사와 전문가, 유통 파트너를 만나는 장이 열리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내수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출 지표도 견조하다. 5월 의료·미용 합산 수출액은 4억8000만달러(73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톡신 수출액이 5020만달러로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필러 수출액은 3억3640만달러로 40.2% 증가했다. 주사 미용 제품군이 높은 연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6월까지 추가 선적이 이어지면서 2분기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EBD) 수출도 늘고 있다. 5월 EBD 수출액은 95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미국향 수출액은 2060만달러로 전월 대비 43.5%, 전년 대비 13.9% 늘었다. 브라질향 수출액은 630만달러로 전월 대비 66.1%, 전년 대비 140.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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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한국이 글로벌 미용의료의 주축이 되고 있는 만큼 특히 수출에 강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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