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물가지수 전월 대비 0.8% 상승
석탄 및 석유제품 하락 전환했지만…
중동 전쟁 직후 급등한 유가 영향, 시차 두고
화학제품, 산업용 도시가스, 항공 서비스 등에 나타나
증시 호조에 위탁매매 수수료 오른 영향도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이후 최장기간 상승 행진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하락 전환했음에도 중동 전쟁 직후 급등했던 유가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화학제품, 산업용 도시가스, 항공 서비스 등에 나타났다. 증시 호조에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오른 영향도 받았다.


9개월째 뛴 생산자물가…전쟁 직후 유가 급등, 시차 두고 가격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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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물가지수는 129.8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화학제품,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오른 결과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8.5%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7월(9.2%)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황산, 컨테이너박스 등 화학제품(1.8%), 동1차정련품, 텅스텐1차제품 등 1차금속제품(1.4%), 반도체, 컴퓨터기억장치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반면 솔벤트(-9.4%), 나프타(-8.8%) 등 석탄 및 석유 제품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은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고 있어 전월 대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솔벤트, 나프타 등 품목은 내렸다"며 "5월 들어 공급 차질이 완화하면서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짚었다. 이어 "6월 들어 국제 유가가 전월보다 하락하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역시 국제 유가(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지역의 석유 시설 복구가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되는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의 통항이 얼마나 자유로워질지 등에 따라 국내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휘발유, 경유, 등유의 경우 7차 최고가격이 어떻게 적용될지, 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유지될지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에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8.3% 크게 뛴 데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여객, 항공화물이 오르며 운송서비스 역시 1.8% 상승한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 도시가스가 원료비 상승으로 10.3% 뛰며 전월 대비 0.5%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작황이 양호한 참외 등의 영향에 농산물(-3.9%)이 내려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 팀장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같이 중개 서비스에 대한 대가가 기초자산 거래금액에 수수료율을 곱해 결정되는 경우,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과 수수료율 변동에 따라 중개 서비스 가격(기초자산 단위당 수수료)이 변동한다"며 "수수료율 변동이 없고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위탁매매 수수료의 오름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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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간재(1.2%)와 최종재(0.3%)가 국내 출하를 중심으로 올랐으나, 원재료(-8.1%)는 수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상승했다. 이는 2022년 9월 12.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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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공산품(1.4%)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 등 수출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1.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7% 뛰었다. 이는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 팀장은 "이는 국내 물가보다는 수출 물가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크게 오른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교역 조건 개선 및 국내 생산자의 해외 매출액 증가로 이어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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