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교위·서울시교육청·한국교육개발원 공동
'AI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토론회 개최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 교육은 그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시교육청사에서 열린 'AI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AI에 인간 고유의 사고 과정을 의존하게 되면서 '사고의 외주화'와 '인지능력의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교위는 서울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AI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에 대응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서울학생참여위원회, 학생참여단, 교사정책동행단, 학부모동행단, 시민참여단을 비롯해 국민참여위원회 위원, 국교위 및 국가교육발전연구센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AI시대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이광호 국교위 상임위원 겸 국민참여위원장은 AI시대 교육 환경 변화를 진단하고, 향후 모색해야 할 교육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위원은 챗 GPT 등장 이후 미국 S&P500 주가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일자리 곡선은 하락하고 있는 점을 비교하며 "경제가 좋아지면 주가가 오르고,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경제학적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30대 이후 숙련된 일자리는 늘었는데 29세 이하의 청년 일자리가 급속하게 줄었다"며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빠르게 대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역량으로 직업을 구하던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인으로 성장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AI 시대에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교과 지식을 이해하고, 정해진 답변을 빠르게 찾는 것은 인공지능이 훨씬 유능하다"면서 "AI 혁명 시대에 학교 수업 방식과 평가는 어떻게 변해야 하며, 대학 입시는 어떻게 개혁해야 할지에 대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끝으로 이 위원은 학습과 일자리의 사회적 연결구조도 향후 재구성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모든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철폐한다고 한다. 대학 학위가 아니라 실제 직무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사례가 늘어난다면, 학생들은 평생에 걸친 다양한 학습 경험과 각종 자격증을 기록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후 열린 소그룹 토론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그룹별로 AI시대 교육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교위는 19~20일 이틀간 동일 주제로 국민참여위원회 온라인 토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토의 결과는 국교위 본위원회에 보고되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수년간 재료 속였다"…'연 수익 1억' 서민 성공 ...
차 위원장은 "AI는 우리 모두의 문제인 만큼 시민들이 직접 토의하고, 그 의견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교위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과 충분히 숙의하며 AI 시대 전환에 적합한 교육 방향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