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수출 30.6%↑
샴푸 넘어 두피·탈모 시장으로 확장
K뷰티 성분 경쟁력 앞세워

K뷰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헤어케어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헤어케어 제품 수출이 30% 넘게 증가한 가운데 스킨케어 시장에서 검증된 성분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능성 헤어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헤어케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헤어케어 제품 수출액은 2억3262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7815만달러) 대비 30.6%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액은 무난히 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세정 중심의 샴푸·컨디셔너 시장에서 벗어나 두피 건강과 탈모 예방, 안티에이징 기능을 강조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스칼프(두피) 케어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기능성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K-뷰티 새 성장동력 '헤어케어'…수출 첫 5억달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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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K뷰티가 스킨케어 시장에서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이 헤어케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헤어·두피 케어 제품에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비오틴 등 스킨케어 시장에서 주목받은 성분들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업계는 K헤어케어 성장의 배경으로 '성분 중심'의 K뷰티 성공 공식을 꼽는다. 피부 장벽 개선과 안티에이징에 집중됐던 소비자 관심이 두피 건강과 탈모 관리로 확대되면서 스킨케어에서 쌓아온 성분 연구 역량과 브랜드 신뢰도가 헤어케어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05,1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06,300 2026.06.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오설록, 제주 차밭 품은 '티팩토리점' 개장…차 생산 현장까지 경험 거래소, 상장법인 내부자거래 알림서비스 개편 2016년엔 면세점이 웃었는데 2026년엔 백화점이 웃는 이유 [주末머니] 은 현재 아시아·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 17개국에 진출해 있다.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의 대표 제품 '퍼펙트 세럼'은 최근 아마존 할인 행사인 '빅 스프링 세일' 기간 헤어 오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장센 '퍼펙트 세럼' 아모레퍼시픽 제공

미장센 '퍼펙트 세럼' 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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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두피 전문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앞세워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 680여 개 전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세포라 주요 매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애경산업은 올해 3월 케라시스를 미국 월마트 390여 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시카라보와 알피스트 브랜드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도 병행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폴리페놀팩토리의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85만병을 돌파했다. 미국 아마존과 일본 라쿠텐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국내 샴푸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명품 백화점 쁘렝땅에 입점했다. 아로마티카 역시 대표 제품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제품은 미국과 유럽 아마존의 스칼프 트리트먼트 카테고리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헤어케어가 K뷰티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킨케어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유통망과 소비자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탈모·두피 관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39억달러에서 2032년 2135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탈모와 두피 관리 중심의 기능성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기능성 탈모케어 시장 규모가 올해 29억달러에서 2030년 43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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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거 K뷰티의 해외 성장을 이끈 것이 스킨케어였다면 앞으로는 헤어케어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중심이던 화장품 수출 구조가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기능성 헤어케어가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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