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제안 실현 불가능한 조건 담고 있어"

홈플러스가 메리츠증권이 사실상 2000억원 대출을 거부했다며 전향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18일 '메리츠금융그룹의 실행 불가능한 제안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에서 "홈플러스의 수많은 협력업체와 임직원, 그리고 가족들의 생존권과 일터가 메리츠의 결단에 달려있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이 대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통각하고, 회생에 필수적인 2,000억 원 대출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138040 KOSPI 현재가 112,2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1.84% 거래량 235,064 전일가 114,300 2026.06.18 15:29 기준 관련기사 거래소, 상장법인 내부자거래 알림서비스 개편 메리츠에 공 넘어간 홈플러스 회생, 교착 풀리나 메리츠금융 "MBK·김병주 회장 보증시 홈플러스 1000억 지원 검토" 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자금 집행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확인되는 즉시 이뤄진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메리츠가 보낸 최종 제안은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담고 있어 사실상 대출 지원 의사가 없음을 확인시켜주었다"며 "메리츠 측이 내놓은 'MBK 파트너스의 1000억 원 직접 조달 조건은 대출 실행을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니라 촉구일 뿐'이라는 설명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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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주주사인 MBK파트너스가 실제 홈플러스 투자자가 아닌 투자 자금 운용사임에도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가지 2200억원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며 "그 과정에서 부족한 MBK의 자금도달능력을 보강하고자 MBK의 주요 임원들은 개인연대보증과 주택담보까지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용과 지원을 모두 제공한 한계 상황에서 메리츠 DIP 대출에 대해 1000억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추가로 1000억원을 직접 조달해 지원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대출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메리츠 측이 MBK가 자체적으로 1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부동산 신탁재산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에 동의했다는 점에 대해 "2순위 수익권을 가진 대출기관들이 회생절차가 시작되었음을 이유로 추가 담보 설정에 동의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 제안은 실행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메리츠도 잘 알고 있음에도,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한 것은 대출 거부로 인한 파산의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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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메리츠 역시 홈플러스의 파산을 원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상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추가 DIP 금융 대출을 통해 홈플러스의 영업이 조속히 정상화된다면, 메리츠 측 역시 채권을 온전하게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기 회수까지 도모할 수 있어 가장 안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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