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쁘다" 난리 난 '월드컵 비키니 미녀'…알고 보니 AI?
SNS 뒤흔든 '비키니 관중'
AI '신뢰성' 경고음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착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성조기 비키니 미녀' 사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이미지로 밝혀지면서 AI 시대의 정보 신뢰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여러 AI 탐지 도구가 해당 이미지를 '실제일 가능성 높음'으로 판단했던 점에서 기술적 한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SNS 달군 '미녀 관중' 정체
최근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파라과이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한 여성 관중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사진 속 여성은 성조기가 그려진 비키니를 입고 진지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신원 추적 시도까지 이어질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해당 이미지는 실제 촬영된 사진이 아닌,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통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선은 '월드컵에서 비키니를 입은 아름다운 미국 팬은 누구인가, 정말 존재하는가'라는 기사에서 "이 여성이 SNS를 뜨겁게 만들었지만, AI로 만들어졌다. 실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탐지 도구도 속였다"…기술 고도화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 기술의 정교함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이 AI 이미지 탐지 도구를 활용해 진위 여부를 확인했을 당시 '높은 확률로 실제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피부 질감과 의상, 주변 조명까지 사실적으로 구현돼 실제 사진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첨단 탐지 기술조차 완전히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야구장 여신도 합성…'AI 가짜' 판친다
유사 사례는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앞서 한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포착된 미녀 관중 역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AI로 생성된 이미지로 밝혀진 바 있다.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합성 이미지가 확산하면서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정보 소비 전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AI 기술은 범죄 영역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 인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은 보이스피싱이나 연애 사기 등에 활용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관련 신고 건수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964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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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AI 영상 기술이 사회적 불신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제도적 대응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내년 1월 22일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은 생성형 콘텐츠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했지만, 기술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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