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6월 3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아파트 앞 공인중개 사무소. 심성아 기자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아파트 앞 공인중개 사무소. 심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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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2% 이상 오르면서 '불장' 조짐이 완연해졌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올 들어 반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누적 상승률이 10%에 육박한다.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돼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6월 3주(15일) 차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동탄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2.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4월 마지막 주 상승률이 0.20%를 기록한 후 0.25%→0.35%→0.46%→0.49%→0.60%→1.98% 식으로 상승 폭이 꾸준히 확대됐다.

한 주 만에 특정 지역의 집값이 2% 이상 오르는 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아파트값을 집계한 게 2012년 5월부터인데, 수도권에서 이 정도 상승률을 기록한 건 손에 꼽을 정도다. 앞서 2020년 11월 중순 김포에서 한 주 만에 2.73% 오른 적이 있다. 같은 해 2월 수원 권선·팔달구에서도 주간 단위로 2%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단위로 보면 2020년 7월 하순 세종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2.95% 오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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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아파트값이 치솟은 건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용이한 데다 성과급 이슈가 불거지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다만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오히려 매수 문의가 줄었다고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전했다.


이날 찾은 동탄역 인근 청계동의 한 공인중개업자 A씨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방문도 많고 전화 문의도 많았는데 요즘 아파트 호가가 너무 올라 발길이 끊겼다"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 B씨도 "최근 몇 주 동안 인근 아파트가 체감상 3억~4억원씩은 오른 것 같다"며 "너무 올라서 매수 문의가 확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윤기원 동탄역윤대장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하이닉스, 삼성전자 성과급 발표 이후 한 2주 동안은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했는데 열흘 전부터는 조용하다"면서 "계약서를 쓰고 자금 조달 계획서를 갖춰야 실거래를 올리기 때문에 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지수와 실제 거래 간 2~3주 정도 간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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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을 비롯해 구리시나 용인시 기흥구 등은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최근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1.3~1.5배 넘으면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고 본다. 올해 3~5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8%라 1.79~2.06% 초과일 경우 기준을 충족하는데 동탄 집값은 이 기간 3.85%, 구리는 3.53%, 기흥은 2.57%에 달한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은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된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2억∼6억원으로 줄고,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등 세제도 강화된다. 정비사업 단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 등 규제도 받는다. 지정권한은 경기도지사에게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주 서울 상승률은 0.27%로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이다. 구별로는 성북구가 0.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0.39%), 도봉구(0.38%), 은평구(0.37%) 등 상대적으로 외곽지역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강남구도 압구정·역삼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31% 올랐고 송파구는 0.28% 상승했다. 경기권에서는 성남 분당(0.49%), 용인 수지(0.44%), 광명(0.46%)의 상승 폭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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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전역과 인접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고강도 규제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집값 오름세는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오르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공급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전월세난에 따른 매수 대열 합류, 코스피 급등과 수익실현에 따른 부동산 매수, 삼성·SK 성과급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지난 1년간 전국 주택가격은 2.08% 올랐는데 서울의 경우 7.80% 오르며 집값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됐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은 '3중규제'에도 1년 만에 9.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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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이나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동탄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87% 올랐고 광명이 0.49%, 성남 수정구가 0.41% 올랐다. 성동구가 한 주 전보다 0.53% 올랐고 송파구(0.59%), 성북구(0.43%), 노원구(0.42%)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진 편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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