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에만 10년…원전 1기당 연인원 600만명 투입
'생산·고용·지방재정·지역경제 '파급효과' 커
건설시 대규모 산업 생태계 형성

원전 건설은 단순한 발전소 건립 사업이 아니다. 계획 수립부터 인허가와 착공, 준공까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고, 한국형 대형원전(APR1400) 1기당 약 600만명에 달하는 연인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다. 생산과 고용, 지방재정,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국가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원전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진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본지원사업, 특별지원사업, 사업자지원사업 등이 시행된다. 여기에 지방세인 지역자원시설세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에 따른 방재 관련 지원까지 더해져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원전 들어선 지역엔 2조원 넘는 혜택…10조원 투자에 시공사·협력사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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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기 건설 부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은 건설비의 2%를 특별지원금으로 받게 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비(약 11조7000억원)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23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원전 가동 이후 60년간 지급되는 기본지원금과 사업자지원금 약 6400억원, 지역자원시설세 약 1조1000억원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 지원금과 세수 효과만 약 2조원에 달한다.


국내 첫 상용 소형모듈 원자로(SMR) 건설이 예정된 부산 기장군도 지원금과 지방세 등을 포함해 약 79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건설이 가져오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학계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2023년 '에너지경제연구'에 게재된 논문(지질자원연구원 김지환 선임연구원과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에 따르면 APR1400 1기의 생산유발계수는 1.968, 고용유발계수는 10억원당 10.065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원전 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할 경우 약 19조6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만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2024 원자력발전백서'

'2024 원자력발전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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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원별 생산유발 효과를 비교한 다른 연구에서도 원자력발전의 생산유발계수는 1.956으로 가스복합화력(1.898), 석탄화력(1.176)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발전원 가운데서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는 수백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산업 생태계가 형성된다. 최근 준공된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총사업비 약 10조원이 투입됐으며, 14년간 누적 투입 인원은 531만8000명에 달했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14개 핵심 협력사와 3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현재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역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를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등 주요 기업과 48개 핵심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두 현장의 건설공사에 참여한 업체만 3400여곳에 달했고 계약 금액은 약 9780억원 규모였다. 기자재 납품에도 4000여개 기업이 참여해 154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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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한 기를 짓는 과정에서 건설·기계·철강·전기·제어계측 등 수백 개 기업이 참여한다"며 "신규 원전 건설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국내 제조업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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