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깐 AI 고속도로…인도네시아에 슈퍼컴퓨터 구축
4.2PF급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개소
한-아세안 디지털 협력 결실…국산 AI·반도체 기술도 진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인공지능(AI) 개발의 핵심 기반인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를 구축하며 아세안(ASEAN) 디지털 협력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추진해온 한-아세안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BRIN)에서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HPC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초거대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슈퍼컴퓨팅 인프라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초당 420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4.2페타플롭스(PF)급 규모다.
이번 사업은 한-아세안협력기금(AKCF)의 지원을 받아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1000만달러(약 147억원)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한국의 슈퍼컴퓨팅 구축·운영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자체 HPC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는 싱가포르와 태국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구축된 HPC 인프라는 아세안 지역의 AI 연구와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AI 인프라 수출 넘어 디지털 영향력 확대
한국은 단순히 장비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인력 양성과 운영 체계 구축도 함께 지원한다.
오는 2028년까지 약 160명의 현지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와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플랫폼도 현지 환경에 맞게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HPC 인프라를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HPC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국산 AI 반도체, 보안 기술 등이 대거 적용됐다. 이에 따라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향후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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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HPC 인프라 개소는 한국의 AI 혁신 역량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한-아세안 협력 비전을 실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 등 후속 협력을 통해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의 디지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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