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체감 변화" 약속…만찬선 트럼프와 골프 예약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
트럼프 옆자리 앉아 한미 동맹 등 긴밀 소통
종전협상 이끈 노력 높이 평가
호르무즈 안전항행 뜻 모아
유가·세계경제 안정 기대 공유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책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이번 순방의 성과가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평화 구상에 관한 논의를 갖고 친목을 다졌다. 공식 정상회담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개최국인 프랑스가 주최한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9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와 관련해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16일 마크롱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 중동 정세,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중동 정세 안정이 유가 안정과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공유했다.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오 차장은 "양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평가하고, 양 정상이 함께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서명용 펜을 선물 받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마지막 오찬에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서명용 펜을 제게 선물로 주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지난해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하던 서명용 펜을 즉석에서 선물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해 있다. 2026.6.16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두 정상 간 친밀감을 보여주는 장면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 걸고 약속을 받았다"며 "오늘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하자고 하셨다.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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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순방길에 올라 8박 10일간 벨기에·유럽연합(EU)·이탈리아·교황청·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EU와는 36개 조항이 담긴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벨기에·이탈리아와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독일·케냐 등과의 양자 회담도 이뤄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 만나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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