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Fed, 4연속 금리 동결…'고용' 대신 '물가 안정' 택했다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
물가 경계심 높아져
노동시장 평가 완화
견조한 경제 더 분명히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안정 의지를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 고용과 물가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책무를 강조하던 기조와 달리 '물가'에 무게를 실었다.
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서를 통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연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찬성 12명, 반대 0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책 의지를 담은 문구다. 3월과 4월 성명에는 "위원회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전념하고 있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에 대한 경계 수위도 높아졌다. FOMC는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성명에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했던 것보다 공급 충격의 범위를 넓혀 언급한 것이다.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는 완화됐다. 3월과 4월 성명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고용 증가가 노동력 증가 속도에 부합했다"고 표현했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성명서를 보면 Fed가 고용과 물가 이중 책무 가운데 물가 안정에 더 큰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용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웃돌고 있다는 판단이 유지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 FOMC는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중동 분쟁에 일부 기인한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표현했던 것보다 경기 판단을 더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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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FOMC는 은행 시스템 내 충분한 지급준비금 유지 정책을 재확인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 전망, 위험 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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