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계기 한-케냐 정상회담…인프라·에너지·교통·물관리 협력 확대
李, 한국 기업 체류·취업허가 애로 제기…케냐 정상 "직접 챙겨 개선"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 에너지, 교통, 물관리, 관개사업 등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루토 대통령은 한국을 "한 세대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하며 케냐가 한국의 발전 경험을 적극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6.17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비앙 로얄호텔에서 루토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개발협력, 인프라 협력, 인적교류 등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상생과 공동성장의 취지에 공감하고, 한국과 케냐 간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넓혀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아주 복잡한 현실인데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 같다"며 "케냐와 대한민국의 협력 관계를 지금보다는 한층 더 깊이 있게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식민지였다가 해방돼 짧은 시간 안에 성장·발전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고 그것이 대한민국에 큰 역할을 했다"며 "케냐도 국가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최대치로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님의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케냐가 과거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다"며 "그 발전의 길에 우리 대한민국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에 "취임 후 대한민국을 두 번 방문했다"며 "이는 양국 간 좋은 협력 관계와 굳건한 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얼마 전만 해도 한국과 케냐는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한 세대 만에 대한민국은 제3세계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루토 대통령은 "한국의 도약으로부터 저희는 교훈을 꼭 배워야 한다"며 "저는 우리 국민들에게 노력하면 우리도 한국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케냐가 추진 중인 인프라, 에너지, 교통, 물관리 및 관개사업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루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케냐 경제발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케냐 과학기술원, 스마트시티 등 개발협력사업이 과학기술, 원자력,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더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인들이 케냐 현지에서 겪는 체류·취업허가 및 각종 행정절차 관련 애로사항도 제기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직접 챙겨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7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양 정상은 교역 확대와 인적교류 증진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케냐를 찾는 우리 국민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전 확보를 위한 케냐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루토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앞으로 정상 방문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계속 이어가며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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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는 케냐 측에서 무살리아 무다바디 외교장관, 코리르 싱오에이 외교부 차관, 후세인 모하메드 대통령실 대변인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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