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금리 400배"…'대출폭탄 터지나' 청년층 술렁이는 일본
일본 31년 만에 금리 1%대
2년 만에 예금 금리 400배 폭등
이자 받는 노인 vs 대출 갚는 청년
일본이 30년 만에 '금리 1% 시대'에 진입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예금 이자는 늘었지만 대출 부담도 함께 커지면서 고령층과 청년층,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체감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초저금리 종료…31년 만에 금리 1%대 진입
일본은행(BOJ)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약 31년 만이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오는 8월3일부터 보통예금 금리를 기존 연 0.3%에서 0.4%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2024년 마이너스 금리 종료 당시 예금금리가 0.001%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여 만에 약 400배 높아진 셈이다. 장기간 '이자가 없는 경제'에 익숙했던 일본 가계 입장에서는 체감 변화가 클 수밖에 없다.
가계 전체는 '순이익'…그러나 체감은 엇갈려
금리 상승은 가계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금 이자 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각종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1%에서 1.25%로 상승하면 월 상환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주택대출의 약 80%가 변동금리 구조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의 파급력은 적지 않다.
다만 거시적으로는 가계 전체가 이익을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기관들은 예금 이자 증가분이 대출 이자 부담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일정 규모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인은 웃고, 청년은 운다"…격차 확대 우려
문제는 이러한 효과가 모든 계층에 균등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령층은 금리 상승의 수혜를 크게 누리는 반면, 대출 비중이 높은 젊은 세대는 이자 부담 증가로 실질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택 구입 초기 단계에 있는 청년층일수록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구조는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자산 가격 상승이 주요 변수였다면, 금리 정상화 국면에서는 '이자 소득 구조' 자체가 새로운 격차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도 부담 확대…중소기업 타격 우려
기업 부문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상승은 곧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부채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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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분석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기업 전체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이익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투자 위축과 고용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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