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108% 증가 전망
단기 주가 급등, PER 93배 밸류는 부담

삼성증권은 18일 최근 급등락을 보이는 후성에 대해 반도체 소재와 불산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특수 가스 제품군이 후성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텅스텐 막을 입히는 공정 재료인 WF6(육불화 텅스텐)의 원재료 텅스텐에 대해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에 나서며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 여기에 공급 점유율 25%를 차지하는 일본 업체들이 감산을 예고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른 판가 인상과 후성의 고객 수요 확대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수 가스 제품군은 별도 매출에서 30% 중후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성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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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HF) 가격 상승도 수혜 요인으로 꼽힌다. 불산은 반도체 식각 및 세정 공정의 필수 소재로, 원료인 무수 불산을 만드는 데 쓰이는 황산 가격이 급등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황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여기에 중국이 황산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도 빠듯해져 불산 가격 인상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장 연구원은 기존 냉매(비중 30% 중반)를 포함한 별도 기준 4대 사업 부문이 모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염(LiPF6) 가격 강세와 탈중국 수요 환경도 우호적이다. 리튬염 가격은 6월 15일 기준 톤당 11만 위안으로 연초 대비 37% 하락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117%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 진출한 전해액 업체를 중심으로 탈중국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현재 가동 가능한 생산능력(캐파·약 2000톤)은 풀 가동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가파른 주가 상승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성 주가는 6월 16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158% 올라 2022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시장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매출액은 592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527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현 주가는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3배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LNG 열교환기가 주력인 자회사 한텍의 지분 가치(2300억원)를 감안하면 PER이 83배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해외 유명 투자자 '세레니티'의 X계정 캡쳐.

해외 유명 투자자 '세레니티'의 X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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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4만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를 보유한 해외 유명 트레이더가 후성을 유망 종목으로 지정하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16일 한국거래소에서 후성은 전 거래일보다 14.29% 내린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후성은 6월 들어서만 67% 폭등해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전 거래일에는 18%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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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의 배후로는 '세레니티(Serenity)'라는 엑스(X) 계정이 지목된다. 세레니티는 자신이 전직 인공지능(AI) 연구자이며 2018년 엔비디아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하는 신원 미상의 투자자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종목을 추천하며 명성을 쌓았고,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네오클라우드·광통신 등 AI 테마에서 증권가가 다루지 않는 중소형주의 급등을 잇따라 예측했다. 그의 X 유료 구독자는 5만5000명으로 일론 머스크(4만6000명)보다 많으며, 블룸버그 등 외신에도 소개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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