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선거관리위원회 규탄 집회·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집회·시위자들로부터 경찰관을 향한 모욕적 언사와 폭행 등이 계속되자 경남지역 경찰관들이 이를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 전·현직 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경우회는 17일 경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경찰관에 대한 모욕과 인권 침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최근 선관위 규탄 집회를 포함한 집회·시위 현장에서 현장 안전 및 소음 관리 등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 신상 털기, 폭력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안전을 위한 통제를 따르지 않는 것은 물론 '중국 공안'이라며 조롱하거나 비난하고, 욕설을 비롯한 모욕적 언사를 내뱉는다고도 했다.

경남 전·현직 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경우회가 경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선관위 규탄 시위 및 집회장에서의 경찰관 인권침해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전·현직 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경우회가 경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선관위 규탄 시위 및 집회장에서의 경찰관 인권침해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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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과 경우회는 "현장 경찰은 국민 기본권을 수호하는 제복 공무원으로서 선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거나 어떠한 정치 견해를 띠는 것일지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평화적 집회라면 언제나 앞장서서 집회자들을 보호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집회의 자유가 타인의 인격을 말살하거나 폭력을 정당화하는 방패막이가 될 순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관에게는 제복 공무원으로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할 공무상 권리와 한 인간으로서 폭력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천부적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방선거 본 투표 당일 선관위의 부실 관리로 서울 송파구 등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경남에서도 창원시 성산구 2곳을 포함해 도내 8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추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선관위에 항의했고 지방선거가 끝난 현재까지도 서울 잠실 투표소 봉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 시위 과정에 일부 시민들이 경찰관들을 상대로 "중국 공안이냐"라며 조롱하거나 폭력, 욕설을 하고 경찰관 얼굴과 이름이 노출된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고스란히 올려 퍼뜨리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경남 전·현직 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경우회가 선관위 규탄 시위 및 집회장에서의 경찰관 인권침해 행위 관련 지휘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전·현직 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경우회가 선관위 규탄 시위 및 집회장에서의 경찰관 인권침해 행위 관련 지휘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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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과 경우회는 "안전하게 지켜주려는 경찰관의 통제에 따르지 않고 비난, 조롱, 모욕, 폭행 등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행태가 지속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도를 넘는 일부 시위대 행위에 현장 경찰들이 아주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경찰 지휘부는 정당한 집회는 철저히 보장하되, 현장 경찰관의 인권을 짓밟는 불법 행위자에 대한 단호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게 하고 현장 경찰관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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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휘부가 법적 대응을 소홀히 하면 경찰직장협의회와 경우회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이에 대한 민·형사 소송 제기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경남경찰청 민원실에 제출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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