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국내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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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통해 "중동지역 리스크가 약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물가 경로에는 여전히 상방위협이 잠재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이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누적된 유가 영향은 시차를 두고 에너지뿐 아니라 여타 다른 품목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가 비용에 관한 요소에 더해 국내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금상승 또한 물가 상방 압력을 더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물가 상승으로 국민의 경제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수준은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기업의 가격인상 가능성을 높여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올해 초 목표 수준(2.0%)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여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 의해 오름폭이 확대돼 5월 기준 3%대(3.1%)로 올라선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유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상승했고, 근원물가도 2% 중반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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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올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는 3% 내외, 근원물가는 2% 중후반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유가 측면의 비용상승 압력이 줄어들겠지만, 수요측 압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신 총재는 "체감하는 소비자물가가 더 올라 저소득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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