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1000원 목욕탕'으로 알려진 어르신헬스케어센터가 단순 위생시설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함께 챙기는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이 센터를 찾은 박모 어르신은 목욕 후 팔에 미세한 마비 증상을 느끼고 평소 친분이 있던 직원에게 가볍게 이를 이야기했다. 직원은 즉시 뇌졸중 자가진단법(FAST 검사)을 실시하고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정밀검사 결과 뇌출혈이 확인됐고, 박 어르신은 당일 긴급수술을 받아 현재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2023년 12월 문을 연 어르신헬스케어센터는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약수노인종합복지관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목욕탕 이용료는 1회 1000원, 건강증진실은 월 1만5000원으로 부담을 낮췄다.
목욕탕은 예약제로 회차당 남녀 각 16명씩 하루 4회 운영된다. 건강증진실도 회차별 12명, 하루 4회 운영하며 전문 체육지도사가 개인별 맞춤 운동을 지원한다.
높은 인기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만족도 4.7점, 친절도와 재이용 의향은 각각 4.8점(5점 만점)을 받았다. 누적 이용자는 2024년 2만3368명에서 지난해 2만7289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5월 말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여성 목욕탕은 매월 접수 시작 후 30분~1시간 이내 마감될 정도다. 구는 올해부터 목욕탕 운영 횟수를 하루 3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9만원까지 추락했는데 "45만원 간다"…엔비디아와...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헬스케어센터는 목욕과 건강증진 시설을 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상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