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확대회의 첫 세션 참석
李 "기술 격차가 성장 격차로 이어져선 안 돼"
李 "원조가 투자·자립 마중물 돼야”…개발협력·보건안보 문서 3건 지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물을 모든 세계 국가가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I 혁명이 인류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지만, 많은 개발도상국이 그 혜택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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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각국의 기술 격차가 성장 격차로 연결되지 않도록 수원국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든 인류가 함께 누리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첫 세션의 주제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이었다. 회의에는 G7 회원국 정상과 한국, 인도, 브라질, 케냐, 이집트 등 초청국 정상,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시디 울드 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AI 혁명에 대해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 발전의 성과가 일부 선진국에 집중될 경우 국가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술과 제도, 원조와 투자가 함께 움직이는 새로운 국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공적 재원은 충분하지 않다"며 "원조와 투자, 기술과 제도가 함께 움직이는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와 분쟁, 식량·보건 위기, 부채 부담 등으로 개발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기존 원조 중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개발국에 대한 개발 원조 예산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통해 수원국에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공적 재원은 민간 투자와 수원국의 국내 재원이 함께 동원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인도네시아 지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코이카가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에서 농업, 에너지, 환경 분야 12개 현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100만 달러의 무상 원조를 바탕으로 5000만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공적 재원을 활용해 수원국 내 민간 투자를 촉진한 '투자형 공공재' 사례로 설명하면서 "원조가 투자로, 투자가 자립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파트너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개발협력의 실질적 효과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발협력의 성과는 투입된 재원의 규모뿐 아니라 수원국 국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변화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에티오피아의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거론하기도 했다. 많은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학교에서 전기, 전자, ICT 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이러한 배움이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논의의 장을 제공한 의장국 프랑스에 사의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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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장국 프랑스는 첫 세션 종료 후 '상호 호혜적 국제파트너십', '암 퇴치', '에볼라 대응' 등 3개 문서를 채택했다. 우리나라도 G7과 함께 이들 문서 모두에 지지를 표명했다. '상호 호혜적 국제파트너십' 문서는 개발재원 부족과 부채 취약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민간재원, 국내재원, 개발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을 담았다. '암 퇴치' 문서는 암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 접근성 확대, 소아·청소년·청년암 데이터 협력 등 국제 보건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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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대응' 문서는 민주콩고와 우간다 지역에서 재확산 중인 에볼라에 대해 백신·진단·치료제 개발, 국경 감시, 접촉 추적 등 국제사회의 조율된 대응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한국이 이번 문서 지지를 통해 개발협력과 보건안보 분야에서 G7 및 주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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