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1~4월 매출 20%↑
깨끗한나라도 18% 상승
'노인만 쓰는 용품' 인식 탈피
3050 구매 비중 60% 달해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덩달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재가요양 중심의 노인용 제품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엔 야외 활동을 즐기는 노인층은 물론 3050세대로까지 수요층을 넓히며 시장 확대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의 올해 1~4월 성인용 기저귀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상승세다. 깨끗한나라의 성인용 기저귀 제품군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지난해 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생활용품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인 기저귀만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와상 등 재가요양 환자와 70대 이상 초고령층 수요를 중심으로 형성돼왔다. 그러나 최근엔 등산·러닝 등 야외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노인층과 더불어 가벼운 요실금을 앓는 3050세대까지 흡수하며 수요층이 크게 확장되는 양상이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올해 4월 성인용 기저귀 제품군의 전체 구매자 가운데 3050세대 비중은 60%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사용 환경·목적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홍보 방식을 바꾸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성인용 기저귀 브랜드 '디펜드'의 라인업을 기존 와상 환자용 외에도 액티브·세미 액티브·남성용 등으로 넓혔다. 충주 공장에는 전용 설비를 구축해 향후 공급량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깨끗한나라의 성인용 기저귀 브랜드 '메디프렌즈'도 지난해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슬림 언더웨어'를 추가한 데 이어 올해는 오버나이트 제품까지 더해 계속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경쟁이 단순히 가격과 기능성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 인식 변화를 주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사들은 성인용 기저귀가 초고령층이나 재가요양 환자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젊은 층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제품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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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성인용 기저귀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유아용품 코너에서 여성용품 코너로 진열 위치를 옮기고, 언더웨어형 제품은 일반 속옷처럼 사이즈를 표기하는 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고령화와 액티브 시니어 증가, 건강관리 수요 확대가 맞물리고 있어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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