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2026'
발전사업허가 34GW 20년 건설·운용 비용 추산
올해 상반기 2035년까지 입찰로드맵 발표
해상풍력경쟁력강화위원회, 12월 전략보고서 발표

전남해상풍력 건설 현장.

전남해상풍력 건설 현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향후 20년간 국내 해상풍력에 투자되는 규모가 30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정부 추산이 나왔다. 정부는 2030년 이후부터는 매년 4기가와트(GW) 이상 해상풍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16일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전남 여수엑스포에서 개최한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2026'에서 노진만 기후에너지환부 과장(해상풍력 인프라지원팀장)은 "국내에서 해상풍력 1GW를 구축할 때 총 수명주기 비용은 9조원"이라며 "현재 발전사업 허가를 확보한 물량이 34GW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20년간 국내 해상풍력 시장 투자 규모는 3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총 수명주기 비용은 발전설비의 수명 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뜻하며 크게 초기 설비 투자(CAPEX)와 운영·유지비용(OPEX) 비용으로 구분된다. 기후부는 9조원의 비용중 초기 투자 비용은 6조4700억원, 20년간 운영·유지비용은 2조5300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의 부가가치 비중은 분야별로 운영 및 유지보수(O&M)가 39%로 가장 높고, 이어 풍력터빈이 26%, 보조설비 19%, 설치시공 14%, 사업개발 2%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터빈 공급업체가 사실상 O&M까지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터빈사가 해상풍력 부가가치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잠재력은 크지만 5월 기준 운영중인 해상풍력은 17개소 0.36GW로,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33.8GW(100개소)의 1%에 불과하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해 발전단가도 주요국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항만, 설치선박(WTIV) 등 인프라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터빈의 글로벌 경쟁력도 낮다. 주민 수용성도 보급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10.5GW를 보급 및 착공하고 2035년까지는 25GW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킬로와트시(kWh)당 330원인 발전단가를 2030년까지 250원, 2035년에는 150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는 연간 4GW를 보급할 수 있도록 항만과 설치선박 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금은 정부가 인허가 속도를 높이더라도 배후 항만과 설치선박이 턱없이 부족해 해상풍력을 건설할 수 없는 상태다.

1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2026'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김범석 제주대학교 교수, 노진만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대표, 조상민 한국공학대학교 교수, 강금석 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 김은성 넥스트 부대표. 강희종기자

1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2026'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김범석 제주대학교 교수, 노진만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대표, 조상민 한국공학대학교 교수, 강금석 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 김은성 넥스트 부대표. 강희종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해상풍력 배후항만은 목포신항과 포항영일만 등 2곳에 불과해 연간 1.3GW밖에 건설할 수 없다. 설치선도 현대프론티어오와 한산1호 2척으로 연간 건설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은 1GW 수준이다.


기후부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통해 2030년까지 울산남신항, 새만금신항, 군산항, 삼천포신항, 해남화원산단, 당진항, 태안항 등 7개소를 배후 항만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 경우 연간 2.8GW를 설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2031년 이후에도 1.8GW를 건설할 수 있는 배후항만 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15메가와트(㎿) 이상 대형 터빈을 설치할 수 있는 초대형 설치선 3척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오션이 설치선을 건조중에 있으며 이외에 해상풍력 개발사들은 해외에서 운영중인 설치선을 수입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부는 사업자들의 사업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2035년까지 장기 입찰 로드맵도 올해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노진만 과장은 "고정가 계약기간을 현재 20년에서 25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PS) 제도 개편에 맞춰 차액계약제도(CfD) 전환을 검토하는 등 단가 인하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특별법에 따른 계획입지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 전 해역을 대상으로 해상풍력입지정보망을 활용해 연 2.5GW 규모의 예비지구를 발굴할 계획이다.


민관 거버넌스인 해상풍력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민간공동위원장인 김범석 제주대학교 교수는 "그동안의 분과별로 논의한 결과를 모아 12월까지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

16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원본보기 아이콘

영국의 정부-산업계 협의체인 OWIC(Offshore Industry Council)을 벤치마킹해 지난 2월 출범한 해상풍력경쟁력강화위원회는 비용절감, 공급망육성, 인프라구축 3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영국은 15년간 민관협력을 통해 2GW에서 16GW로 보급을 확대하고 조기에 비용 감축을 달성하고 정부와 산업계 간 신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구축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넥스트의 김은성 부대표는 "항만, 선박, 계통 등 인프라가 부족해 해상풍력을 건설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육성분과위원장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강금석 풍력PD는 "2030년대 중반까지 국제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터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D

비용절감분과위원장인 조상민 한국공학대학교 교수는 "표준화한 해상풍력 균등 활발 전비용(LCOE)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LCOE는 발전소의 수명 주기 동안 발생한 모든 비용을 해당 기간 생산한 총 전력량으로 나눈 값으로 통상 발전원가를 뜻한다.


여수=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