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부, "정책여론 조사가 학교 현장 요구 외면"
전남지부, "'1실 6국 체제'개편안은 본청만 강화"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전남지부가 정책 여론조사 및 조직개편안에 대해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론조사·조직개편안' 전교조 반발…통합교육청 출범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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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지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가 진행 중인 '통합교육청 정책 여론조사(교직원용)'는 학교 현장의 절박한 필요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지부는 "통합 이후 교사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화려한 미래교육 청사진이 아니라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업무 경감과 교권 보호 대책"이라며 "이번 설문은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한 질문 자체를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위가 3,500~4,000여 명의 시도민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장의 핵심 의제가 빠진 질문지는 왜곡만 키울 뿐"이라며 "수천 명이 응답했다는 외형만 내세워 현장 요구가 수렴된 것처럼 포장하는 명분 쌓기용 조사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실제 전교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교사노조가 앞서 실시한 인식조사(1,000여 명 응답)에 따르면, 교사의 50% 이상이 통합교육청의 최우선 과제로 '학교 행정업무 경감'을 꼽았으며, 지난 1월 설문에서도 82.5%가 '생활권과 무관한 인사 발령'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다.

광주지부는 "김대중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이미 이러한 요구가 담긴 정책질의서에 직접 답변까지 했다"면서 "당사자들의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외면한 설문을 돌리는 것은 현장에 대한 무관심의 방증"이라며 조사 결과 반영과 설계 단계부터의 교원단체 협의를 촉구했다.


같은 날 전교조 전남지부도 논평을 통해 최근 확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1실 6국 체제' 조직개편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남지부는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일반직 공무원 등 현장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 구조와 공론화 과정이 전혀 없었다"며 "이번 조직개편안을 보면 본청만 강화됐을 뿐, 당초 내세웠던 분권과 학교 지원 강화라는 본질적 과제에 대한 로드맵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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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정책국·교육국·행정국을 전남 무안 청사에, 미래교육국·학교교육국·교육행정국을 광주 청사에 각각 두고, 제1부교육감 직속으로 통합 행정과 재정·조직 전략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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