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작 논란' 월드컵 심판 "무의식적이고 비자발적 움직임" 해명
"내가 무슨 손동작 취했는지도 몰랐다"
심판이 극우 제스처 취했다는 주장 나와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서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꺾은 가운데, 당시 경기를 맡았던 심판의 '손동작'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해당 심판이 나서 입을 열었다.
앞서 독일-퀴라소 경기 중에는 국제 중계 화면에서 비디오판독(VAR) 센터를 잠시 비췄다. 이때 VAR을 맡은 호주 출신 심판 숀 에번스가 화면에 포착됐다. 그는 허벅지 부근에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편 자세를 취했다.
해당 손동작은 오케이(OK) 사인으로 흔히 쓰이지만 일각에서는 인종차별 단체의 '화이트 파워(White Power)' 상징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세 손가락은 'W'를, 둥글게 만 검지와 엄지는 P를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에스 심판은 여러 매체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어떤 메시지나 소속,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동작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며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무의식적이고 비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에는 내가 그런 동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경기 중 촬영된 다른 장면을 보라. 내가 손가락 사이에 펜을 쥔 채 비슷한 움직임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사안 검토 이후 징계 절차에 착수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FIFA는 "징계 규정 위반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계 인종차별 감시 단체인 'FARE(Football Against Racism in Europe·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유럽 축구계)'가 해당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전문가의 판단으로는 해당 제스처가 전 세계 극우 세력 사이에서 통하는 뒤집힌 OK 사인과 명확히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손동작은 네오나치적 제스처이며, 이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 어떤 역할도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그냥 뒀을 뿐인데 '1285만원→2330만원'…불장에 '...
에번스 심판은 FARE의 주장을 보도한 서구 매체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언론 보도는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가 의식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해당 손동작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하게 부정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