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호 교수팀 연구 성과… 넙치 기생성 섬모충 억제 효과 확인
국내 연구진이 해양 미세조류의 생리활성 물질을 이용해 양식 산업의 주요 질병인 스쿠티카충증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양식 기술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국립부경대학교 신현호 교수(수산생명과학부 양식응용생명과학전공)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스쿨 김민재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해양 미세조류인 '후쿠요아 코리엔시스(Fukuyoa koreensis)'가 넙치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는 기생성 섬모충 '미아미엔시스 아비두스(Miamiensis avidus)'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후쿠요아 코리엔시스는 신현호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신종 저서성 와편모조류다. 종명인 '코리엔시스(koreensis)'는 한국을 뜻하며, 이번 연구는 국내 해양생물자원을 실제 수산질병 방제 기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스쿠티카충증은 기생성 섬모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넙치 양식장에서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현재는 화학약품 처리와 사육환경 관리에 의존하고 있으며, 2차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약제 내성과 환경오염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친환경 대체기술 개발이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국내 연안에서 분리한 13종의 미세조류를 대상으로 기생충 억제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후쿠요아 코리엔시스가 가장 뛰어난 억제 활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세조류 자체뿐 아니라 배양액에서 얻은 여과액만으로도 기생충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희석된 상태에서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넙치 치어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뚜렷한 이상 행동이나 급성 독성은 관찰되지 않아 현장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미세조류 Fukuyoa koreensis 비처리군에서의 기생성 섬모충 Miamiensis avidus의 성장 변화(A)와 Fukuyoa koreensis 처리군에서의 성장 억제 효과(B).
연구진은 후쿠요아 코리엔시스가 분비하는 생리활성 물질 또는 독성 유사 물질이 기생충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활성 물질 규명과 작용 원리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대량 배양 기술과 산업화 연구를 통해 친환경 양식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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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세조류 자원이 수산질병 제어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친환경 양식 기술 개발과 해양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산양식 분야 국제학술지인 Aquaculture Reports(JCR 상위 10%)에 지난 15일 게재됐으며, 해양수산부의 '해양생물독 생산과 기능성 활용 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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