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레오 14세 교황 예방 후 SNS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한 뒤 "첫 알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 만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교황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미디어 제공)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교황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재임 시절 다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시며 우리나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30분 동안 예방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 알현 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폴 리처드 갤러거 외무장관을 만나 한국과 교황청 관계,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지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1963년 수교 이후 이어온 우호 관계와 한국 가톨릭교회가 교육·복지 분야 등에서 한국 사회에 기여해 온 점 등에 대해서도 환담을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 예방과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여러 도전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교황에게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교황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고, 이 대통령은 그 계기에 교황의 방한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구상을 교황에게 설명했고, 교황청은 한반도 평화 촉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 가톨릭의 역사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평신도들의 자발적 신앙으로 시작된 한국 가톨릭은 수많은 시련과 박해를 이겨내며 우리 사회에 공동선과 연대의 가치를 전해 왔다"며 "그 거룩한 역사를 되새기며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도전 역시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레오 14세 교황이 단독 면담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16일 공개했다. 2026.6.16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교황청 방문은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 과정에서 내건 '한반도 평화' 메시지와도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언급하며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고,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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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나눈 은총의 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교황청이 평화와 연대,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증진하는 동반자로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님, 국무원장님,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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